가전·철강재용 제품 국산화
폰카메라 차광필름도 개발
중국·유럽에 연 1000만달러 수출
"작년 특수필름 제조사 인수
산업용 필름 강자로 도약"
[ 강태우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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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화학은 내년 창업 30주년을 앞두고 올해 중점 사업으로 산업용 특수필름 개발을 추진해 산업용 필름 전문회사로 성장한다는 비전을 3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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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보화학이 창업하기 전만 해도 가전·철강업계가 사용하는 보호필름 시장은 대부분 일본 업체가 독식했다. 하지만 이 회사가 자체 기술로 제품을 생산하면서 상황이 달라졌다. 표면보호필름 국내 시장에서 90%를 점유하고 있다.
표면보호필름은 세탁기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의 틀을 기계(프레스)로 찍을 때 흠집을 막기 위해 강판 표면에 붙이는 일종의 테이프다. 잘 붙어야 하고 떨어질 땐 한 번에 떨어지는 점착 기술이 핵심이다. 정완영 품질관리팀 이사는 “수요처가 요구하는 필름을 생산하려면 고도의 점착 기술이 필요하고, 정전기·이물질·기포가 생기지 않게 까다로운 공정을 거쳐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 회사는 1994년 6월 10억원을 들여 천안시 병천면 7260㎡ 부지에 공장을 짓고 본사를 이전했다. 2004년에는 기업 부설연구소를 설립해 보호필름 기술 개발에 나서 2009년부터 TV와 컴퓨터 모니터, 노트북 등 전자제품에 들어가는 디스플레이 보호필름을 생산하고 있다.
매년 수요가 늘자 2010년까지 총 120억원을 들여 공장 부지를 두 배(1만4850㎡)로 확장하고 생산라인도 기존 3개에서 9개로 늘렸다. 광폭 코팅기와 클린룸을 설치하고 생산시설 자동화 시스템도 갖췄다. 지난해에는 반도체 칩 가공에 사용하는 다이싱필름과 스마트폰 카메라에 부착하는 차광필름도 개발했다. 지난해 464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이 회사는 중국 베트남 유럽 등 해외시장에도 진출해 연간 1000만달러가량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지난해 매출의 25%인 110억원을 해외에서 벌어들였다.
창업 초기에는 위기도 있었다. 외환위기 때인 1998년 납품업체 부도로 20억원을 받지 못해 부도 위기에 처했지만 중국 시장에 성공적으로 진출해 어려움을 극복했다.
김 대표는 “중국 시장에서 개척 1년 만에 50억원의 매출을 올리면서 회사를 정상화시켰다”며 “지난해 인수한 국보옵틱스가 소형 프리즘 복합필름 개발에 성공하면 판매가 늘어 올해 550억원의 매출 달성은 무난하다”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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