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국내 최대 ‘플로배터리’ 개발한 에이치투, 투자유치 추진 … 해외진출 토양 마련

입력 2018-01-04 14:42   수정 2018-01-08 14:24

이 기사는 12월21일(04:37)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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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최대 용량의 플로배터리를 개발한 에너지 벤처기업 에이치투가 투자유치에 나선다. 플로배터리는 신재생에너지의 상용화를 앞당길 수 있는 핵심기술로, 독일, 미국 등을 중심으로 글로벌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이번 투자유치로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21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에이치투는 최근 투자유치를 진행 중이다. 해외진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투자유치인 만큼 글로벌 네트워크를 가진 투자자를 위주로 투자유치를 논의 중이다.

에이치투는 2010년 KAIST 박사 출신들이 모여 설립한 회사다. 에너지저장장치(ESS)로 사용되는 바나듐 기반의 레독스 플로배터리(VRFB)를 개발해 시장에 안착했다. 2013년 VRFB형 에너지저장장치의 국내 최초 설치를 시작으로, 올해 초에는 국내 최대 규모인 600KWh VRFB ESS를 울산 공단 기업 내에 구축하였다. 또 1MWh(메가와트시)급 ESS를 한국전력의 지원으로 국내에서 최초로 개발하는데 성공해 연내 설치를 앞두고 있다. 1MWh는 20층 규모의 빌딩이 1시간 정도 사용할 수 있는 전력양이다. 플로배터리 분야에서 1MWh 이상 규모의 기술을 보유한 곳은 독일 등 4개국에 불과하다.

이같은 성과에 창업초기부터 에이치투에는 많은 투자자들이 몰렸다. 초기투자로 KB인베스트먼트, KTB네트워크 등 국내 벤처캐피털(VC)로부터 투자유치에 성공하였고, 최근 대전 연고 기업으로부터도 약 20억원의 투자유치에 성공했다. 지금까지 총 투자유치 규모는 100억원이 훌쩍 넘는다.

최근 신재생에너지 산업의 중요성이 높아지면서 ESS 시장에 대한 관심도 커지고 있다. 현재 국내에는 대다수의 ESS가 리튬이온전지배터리로 사용된다. 하지만 리튬이온전지의 경우 폭발 위험성, 원자재 수급이슈 등이 존재하고 사용기간이 늘어날수록 효율이 떨어지는 단점이 있다. VRFB는 이같은 단점이 개선된 배터리다. 폭발의 위험성이 없고, 희토류가 아닌 바나듐 원료 하나만을 사용하기 때문에 원자재 수급이 어렵지 않다. 또 오랜 기간이 지나도 유효에너지용량에 큰 변화가 없다. 10년 사용 후 배터리 잔존용량은 리튬이온전지는 70~75%, VRFB는 98% 이상이다. 최근에는 고출력에 강점이 있는 리튬이온전지의 강점과 VRFB의 대용량 에너지 저장, 안정성을 혼합한 하이브리드형 ESS도 각광을 받고 있다.

에이치투는 해외 대기업 VRFB 제품과의 경쟁도 준비하고 있다. 이 회사의 VRFB 에너지저장장치는 바나듐 탱크, 전자장치 등이 컨테이너 박스 하나에 모두 들어가 있는 일체형이다. 설치와 이동이 편리하다. 업계에서는 일본의 스미토모전기 등이 생산하는 전해질 탱크 분리형 VRFB 제품에 비해 빠른 현장 작업 필요 없이 즉시 사용이 가능하다는 경쟁력을 갖춘 제품으로 평가하고 있다.

국내에서도 ESS산업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장치가 뒷받침되고 있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사업자의 경우, 신재생에너지 발전소에 ESS를 연계 시 신재생에너지공급인증서(REC)의 가중치를 5.0 인정받을 수 있어 프로젝트 수익성을 증가시킬 수 있다. 전력 소비가 많은 공장의 경우, ESS 전용 요금제 혜택을 볼 수 있어 전력비 절감을 통해 초기 투자비를 6년 내에 회수할 수 있다. 이러한 이점들로 ESS에 대한 향후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이치투 관계자는 “ESS는 전력을 미리 저장해뒀다 필요한 경우 꺼내 쓸 수 있는 장치로 에너지 생산량이 불규칙한 신재생에너지 산업 발전을 위해서는 필수적인 기술”이라며 “이미 미국에서는 캘리포니아, 하와이 등에서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이 상당이 늘어나고 있는 상태라 해외 ESS 수출 전망도 밝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태호 기자 highkic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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