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마을] 구겨진 마음, 동양고전 지혜로 펴다

입력 2018-01-04 18:56   수정 2018-01-05 06:41

구겨진 마음 펴기


[ 송태형 기자 ] “서로 죽이고 해치며 사는 우리 삶은 달리는 말처럼 멈출 줄 모른다.”

《장자》에 나오는 말이다. 각박하고 분주한 세상을 살다 보면 마음이 조금씩 구겨지기 마련이다. 한 번쯤은 멈춰서 구겨진 마음을 펴고 싶은데 저마다 삶의 무게와 욕망에 눌리다 보면 더 구겨지기 일쑤다.

《구겨진 마음 펴기》는 이리저리 구겨진 마음을 펴는 데 도움이 될 만한 조언을 장자, 노자, 공자, 맹자 등 선현의 지혜를 빌려 건넨다. 신동열 한국경제신문 경제교육연구소 연구위원이 썼다. 동양 고전을 바탕으로 얻은 삶에 대한 깨달음과 일상에서의 번뜩이는 사유를 잠언 형식의 짧은 문장으로 풀어놨다.

저자는 마음이 구겨지는 것은 본연의 ‘순수함’을 잃기 때문이라고 한다. 남들이 매달아놓은 욕망에 닿으려고 발버둥을 치고, 나로 사는 삶을 포기하고, 그렇게 점점 ‘나’를 잃어가며 가슴에 품은 꿈을 잃고, 충만했던 행복마저 쪼그라져간다는 것이다.

《장자》에는 그림자가 싫어서 자신의 그림자를 떼어내려 빨리 걷다가, 뛰고 뛰다 숨이 차 죽은 사람 얘기가 나온다. 장자는 안타까워했다. “그늘에 들어가 좀 쉬면 그림자도 없어지고 지친 몸도 안식을 찾을 텐데….”

저자는 “지친 영혼과 급한 발걸음에 휴식을 주자”고, “가르지 말고 찌르지 말고 서로 품으며 세상길을 걷자”고 한다. “산과 바다를 자유롭게 오가는 바람과 같은 넉넉함과 나로 살아도 나를 고집하지 않는 물처럼 부드러운 마음을 품어보자”고 한다. 힘겹고 어두워진 마음을 위로하고, 빛나고 행복한 삶을 향한 발걸음을 응원하는 메시지로 가득하다. 잠시 그늘에 앉아 읽고 되새겨볼 만한 글들이다. (한국경제신문, 200쪽, 1만3000원)

송태형 기자 toughlb@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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