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인식 기자 ]
울산지역 기업들이 장기 불황에 빠져 있는 울산 경제의 재도약을 위해 힘을 모으기로 했다.
울산상공회의소는 지난 3일 롯데호텔 울산에서 지역 기관장 및 정·재계 인사, 기업인, 시민단체 대표 등 1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신년인사회를 열었다. 노사 갈등 해소와 4차 산업혁명 기술 육성을 올해의 역점사업으로 정했다.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은 이날 인사말을 통해 “울산은 2011년 전국 처음으로 수출액 1000억달러를 돌파한 뒤 해마다 15~20% 감소해 올해는 650억달러에 머물렀다”며 “상공계는 물론 지역의 모든 역량을 노사 상생을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에 쏟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2년째 임금 및 단체협약을 타결 짓지 못하고 있는 현대중공업 노조와 지난해 말 임단협 잠정합의안이 부결된 뒤 올해 초부터 다시 파업에 들어간 현대차 노조에 대해 조기 타결을 촉구하는 목소리도 높았다.
현대중공업 본사가 있는 동구지역 소상공인들은 임단협 타결을 촉구하는 현수막을 시내 곳곳에 내걸고 임단협안을 조기에 매듭지어 줄 것을 노조에 호소했다. 권명호 동구청장은 “조선업 불황으로 2015년 18만여 명이던 인구가 2년 만에 8000여 명 줄었다”며 “임단협을 하루빨리 마무리 짓고 노사가 힘을 모아 위기 극복에 나서줄 것을 간곡히 바란다”고 말했다.
현대차 협력업체들은 4일부터 10일까지 4∼6시간 계속 부분파업에 들어가기로 한 현대차 노조에 파업 자제를 촉구했다.
기업들은 또 침체한 울산 주력산업에 4차 산업혁명 기술을 융화합해 실추된 ‘산업 수도’의 위상을 되찾는 데도 모든 역량을 결집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5조2000억원을 투입해 4차 산업혁명 기술 기반 구축에 본격 나서기로 했다. 자동차 조선 석유화학 등 3대 주력산업의 경쟁력 제고와 미래 신산업 창출을 위해 4대 분야, 12개 핵심전략, 100대 과제로 구성된 ‘4차 산업혁명 울산산업육성전략’을 수립해 시행하기로 했다. 주력산업 고도화를 위해 친환경 미래 자동차산업 육성, 자율주행차 핵심기술개발과 플랫폼 구축, 미래 자동차산업 생태계 조성 등에도 나선다.
김기현 울산시장은 “침체에 빠진 주력산업을 다시 일으켜 세우고 정보기술(IT), 바이오기술(BT), 게놈산업, 3차원(3D) 프린팅산업 등 4차 산업혁명의 불꽃을 활짝 피워 ‘산업 수도’의 위상을 되찾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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