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는 5일 김현석 소비자가전(CE) 부문장(사장)이 삼성전자 주식 1095주를 총 26억9609억원에 매입했다고 공시했다. 고동진 IT·모바일(IM) 부문장(사장)도 지난달 28일과 이달 2일 두차례에 걸쳐 삼성전자 주식 총 1000주를 24억2650만원에 매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김기남 반도체·부품(DS) 부문장(사장)도 삼성전자 주식 3500주를 총 87억7338억원에 사들였다고 지난해 12월 28일 공시했다. 반도체, 휴대폰, 가전 등 삼성전자 개별 사업을 총괄하는 이들 3명의 부문장이 매입한 삼성전자 주식 가격만 총 139억원에 이르는 셈이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사장단 인사에서 나란히 신임 부문장으로 승진했었다.
지난해 이들과 함께 승진했던 주요 경영진들도 자사주 매입에 동참했다. 삼성전자 최고재무책임자(CFO)를 맡고 있는 노희찬 경영지원실장(사장)은 지난해 12월28일 삼성전자 주식 200주를 매입했다. DS부문에선 진교영 메모리사업부장(사장)과 정은승 파운드리사업부장(사장)도 비슷한 시기 각각 450주와 509주를 샀다. 한종희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도 100주를 매입했다.
경제계에서는 삼성전자 경영진들이 책임 경영을 하겠다는 의지를 표명한 것으로 받아들였다. 지난해 삼성전자 예상 영업이익은 54조원 안팎으로 2016년 29조2407억보다 86%가량 증가한 것으로 추정된다. 사상 최대 실적이다. 이에 따라 지난해 초 180만원 안팎에 머물던 삼성전자 주가는 작년 말 254만8000원으로 40%이상 올랐다.
경제계 관계자는 “주가가 이미 많이 오른 상황에서도 적지 않은 자사주를 매입한 것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성과를 낼 수 있다는 자신감으로 볼 수 있다”며 “주주 가치를 제고하는 방침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좌동욱 기자 leftk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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