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커버그의 새해 결심은 페이스북 서비스 개발로 이어진 경우가 많아 화제를 모으고 있다. 2009년부터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새해 결심을 밝혀온 저커버그는 중국어를 배우겠다는 목표를 세우거나 가사를 돕는 인공지능(AI)을 개발하겠다고 알렸다. 지난해에는 미국 전역을 돌면서 소통하겠다는 결심을 밝혀 대선 출마 가능성이 불거지기도 했다.
그가 개인적인 목표가 아니라 회사 경영과 관련된 내용을 올해 결심으로 밝힌 것은 이례적이다. 그만큼 페이스북이 처한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2016년 미국 대통령선거를 전후해 러시아가 페이스북 계정을 통해 무려 8만여 건의 정치 광고를 게재했다는 사실이 드러나면서 소셜미디어가 증오와 분열을 증폭시킨다는 비판을 받았다.
저커버그는 “세상은 걱정스럽고 분열돼 있다”며 “페이스북은 학대와 증오로부터 우리 커뮤니티를 보호하고 있는지, 국가의 간섭을 막아내고 있는지, 사람들이 페이스북에서 시간을 잘 보내고 있는지 등을 확인하기 위해 많은 일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추가영 기자 gych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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