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기술 이용, 저해상도 영상 8K 수준 고화질로 변환
삼성전자가 CES 2018에서 인공지능(AI) 기술을 적용해 저해상도 영상을 8K 수준 고화질로 자동 변환해 주는 '85인치 8K QLED TV'를 공개한다. 세계 최초로 적용된 기술로 실제 적용된 8K QLED TV는 올해 하반기에 65인치 이상 대형 제품을 중심으로 출시될 예정이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수백만 가지의 영상 장면을 미리 학습하고 유형별로 분석해 저화질 영상을 고화질로 변환하기 위한 데이터베이스를 구축해 만들어졌다. TV에 저화질 영상이 입력되면 TV 스스로 밝기, 블랙, 번짐 등을 보정해 주는 최적의 필터를 찾게 된다. 이를 통해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해준다.
삼성의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입력 영상과 출력 영상을 비교해 고화질 영상으로 변환 시 발생하는 계조(Gradation, 명암의 자연스러운 표현) 손실 없다. 때문에 자연스러운 이미지를 만들어 둔다는 게 삼성전자의 설명이다.
또한 AI 기반으로 각 장면을 화질 특징에 따라 분류해 원작자가 의도한 세밀한 차이를 살릴 수 있도록 영역별로 명암비나 선명도 등을 조정해 준다. 예를 들어 글씨 테두리에 번짐이 있다면 글씨가 있는 영역을 중심으로 또렷한 화면을 감상할 수 있도록 제어해 준다.
AI 고화질 변환 기술은 TV의 음향 역시 사용자가 별도의 기능 설정을 하지 않아도 영상 특성에 맞춰 자동으로 최적화해 준다. 스포츠 경기에서는 현장감을 높이기 위해 배경의 관중 소리를 높여 주거나, 콘서트 장면 등 음악이 나오는 영상에서는 저역대 소리를 강조해 풍부한 음향을 제공한다.
한종희 삼성전자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사장)은 “그 동안 8K TV가 있어도 콘텐츠 해상도가 뒷받침 되지 않아 소비자들의 불만이 있었다"면서 "삼성전자가 개발한 AI 고화질 변환 기술로 소비자의 시청 경험을 높일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김하나 한경닷컴 기자 han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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