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다빈·김하늘 그리고 차준환, 은반 위 대역전극 '평창행 확정'

입력 2018-01-07 14:03   수정 2018-01-07 15:47


김연아의 뒤를 이을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의 대들보 최다빈(18·수리고)과 김하늘(16·평촌중) 2018 평창동계올림픽 출전권을 따냈다.

7일 목동아이스링크에서 열린 올림픽 최종 선발 3차전 'KB금융 코리아피겨스케이팅 챔피언십 2018'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최다빈은 기술점수(TES) 69.14점에 예술점수(PCS) 56.87점을 합쳐 126.01점을 받았다.

이로써 최다빈은 쇼트프로그램 64.11점을 합해 총점 190.12점으로 평창올림픽 출전 자격을 가진 선수 중 1위에 올랐다.

1, 2, 3차 선발전 총점 540.28점으로 종합 순위 2위 김하늘(평촌중·510.27점)을 제치고 우승했다.

한국엔 평창올림픽 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출전권 2장이 주어지는데, 1위 최다빈과 2위 김하늘이 태극마크를 달고 올림픽에 출전한다. 두 선수 모두 올림픽 무대는 처음이다.

3위 박소연(단국대)은 아쉽게 올림픽 2회 연속 진출의 꿈이 무산됐다.

이날 최다빈은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 '닥터 지바고'에 맞춰 첫 과제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클린으로 처리한 뒤 트리플 플립, 더블 악셀-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깨끗하게 처리했다.

플라잉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로 연기의 완성도를 더한 최다빈은 트리플 루프를 뛴 뒤 트리플 러츠-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점수를 쌓았다.

이후 트리플 살코와 더블 악셀을 깨끗하게 뛴 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 코레오 시퀀스, 레이백 스핀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한국 피겨 여자 싱글 시니어 에이스 최다빈은 지난해 2월 삿포로 동계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여자 싱글 금메달을 획득했다.

지난해 4월 평창올림픽 국가별 쿼터가 걸려있는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피겨선수권 여자 싱글에 출전해 '톱10'에 들며 올림픽 쿼터 2장을 가져왔다.

그러나 지난해 6월 어머니를 여의는 충격 속에 깊은 슬럼프를 겪었다. 설상가상으로 발에 맞지 않은 부츠 문제와 발목 부상 등으로 고통의 시간을 겪은 바 있다.

한편, 남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는 남자 싱글 차준환(휘문고)이 대역전 드라마를 썼다.

차준환은 3차 선발전 쇼트프로그램까지 1위를 달리던 이준형에 20.29점 차이로 뒤져 1명만 나갈 수 있는 평창동계올림픽 출전 여부가 불투명했다.

그러나 마지막 연기에서 프리스케이팅 프로그램을 지난해 버전으로 교체하고 4회전(쿼드러플) 점프를 1회로 줄이는 '승부수'를 띄우더니 올림픽 선발전 1, 2차전에서 받은 431.58점에 3차 선발전 점수를 합해 1,2,3차전 총점 684.23점으로 최종 우승, 평창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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