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맹점 아니지만 가맹본부 제품 취급… '방가네소고기국밥'이 대표적인 사례

입력 2018-01-07 15:48  

성공 프랜차이즈 - '린 스타트업' 창업이 뜬다


[ 이유정 기자 ] 프랜차이즈업계에서 ‘린 스타트업’ 창업이 주목받고 있다. 가맹점은 아니지만 가맹본부의 제품을 취급하는 취급점 형태의 소자본 창업이다.

불황기 창업전략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과도한 투자로 인한 리스크를 줄이는 것이다. 최근 자영업 창업시장에서는 업종전환 창업이 많다. 매출이 부진한 점포가 간판갈이를 하기도 하고, 신규 창업자들도 기존 점포의 시설과 장비를 최대한 살려 창업비용을 최소한으로 줄이는 창업을 선호한다. 프랜차이즈 본사도 창업비용의 거품을 제거한 창업상품을 속속 내놓고 있다.

린 스타트업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 방식이다. 벤처기업이나 제조업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창업 방식으로, 아이디어 상품을 빠르게 출시해 시장의 반응을 본 뒤 그다음 제품 개선에 반영하는 전략이다. 낭비를 줄이고 점차적으로 시장 반응을 반영해 성공 확률을 높이는 게 핵심이다. 자영업 창업시장에서는 우선 제품을 먼저 취급하고, 시장 반응이 좋다는 것을 확인한 뒤 프랜차이즈로 간판을 바꿔 다는 창업을 말한다.

업종전환 창업과의 차이는 동일 브랜드 간판을 달지 않고 본사의 통제나 지도, 교육에서 다소 자유롭다는 점이다. 가맹점으로서의 의무와 권리가 없는 점포다. 이런 취급점이 증가하고 있는 이유는 간판을 바꿔다는 업종전환을 할 자금조차도 없는 점포가 많아서다.

린 스타트업 창업으로 주목받는 곳은 ‘방가네소고기국밥’이다. 이 회사는 15년 된 외식전문 프랜차이즈 기업 미래원에프앤씨에서 세 번째로 내놓은 브랜드다. 업종변경의 두려움이 있는 점포는 취급점 매장으로 매출을 늘릴 수 있도록 지원한다. 지금까지 하던 대로 장사를 하면서 ‘가마솥 얼큰 소고기국밥’ ‘가마솥 맑은 소고기무국(사진)’ ‘가마솥 소갈비 시래기국밥’ ‘소불고기’ 등 방가네 메뉴를 취급할 수 있다. 취급점이 본사에 내는 비용은 185만인데, 본사의 지원 품목으로 거의 다 들어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홍보판촉물, 그릇류도 지원해준다. 서울 강남에서 하루평균 20만~30만원 매출을 올리던 한 추어탕 전문점이 방가네 취급점이 되고 나서 70만~80만원으로 매출이 오르기도 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취급점의 운영 기간이 2~3개월 정도 지나면, 방가네소고기국밥 간판으로 바꿔 다는 업종변경 창업을 지원한다. 취급점은 추가로 190만원을 더 내면 방가네 간판을 달 수 있다.

린 스타트업 창업은 창업비용의 거품을 제거하고, 돌다리도 두들기는 안정적인 창업 방식에 해당된다. 주의할 점도 많다. 우선 취급 메뉴의 품질이 보장돼야 한다. 장사가 어느 정도 되고 있는 점포가 욕심이 앞서 검증되지 않은 신 메뉴를 취급하는 것은 위험하다. 취급점이 된 뒤 충분한 기간 검증도 필요하다. 업종전환을 하더라도 추가적인 비용 부담이 많지 않은 본사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이유정 기자 yjle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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