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ver Story] 무술년 증시 키워드는 '신중한 낙관'

입력 2018-01-07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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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만수 기자 ] 2018년 무술년(戊戌年) 주식시장의 막이 올랐다. 한국경제TV 와우넷 파트너 중 작년 수익률(모의투자, 투자원금 1억원)이 가장 높았던 투자 전문가 ‘톱6’가 내놓은 신년 증시 전망 키워드는 ‘신중한 낙관’이다.

지난해 글로벌 자산의 움직임과 투자의 방향성은 확실했다. 위험자산의 대표주자인 주식시장은 큰 폭으로 상승했다. 코스피지수도 6년간의 오랜 박스권(1800~2200)을 뚫고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문가들은 올해도 경기지표, 유동성, 변동성 등을 고려할 때 주식 비중 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코스피지수는 2400선을 지지선으로 최대 3000선 이상까지 상승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코스닥지수는 1000선을 돌파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미국이 주도하는 글로벌 경기 개선과 수출 호조, 기업 실적 향상은 올해도 신흥국을 중심으로 확산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정부가 국민연금 등 연기금 자원을 동원해 코스닥시장 활성화에 나서기로 하면서 중소형주에 대한 전망도 밝아지고 있다.

국내 소비가 개선되는 조짐을 보이면서 한동안 소외당한 내수주로도 온기가 퍼지는 모습이다. 최근 한국은행이 발표한 소비심리지수가 1년 내 최고치를 경신했고, 6개월 후 경기를 예상한 향후 경기 전망도 큰 폭으로 상승하고 있다. 안정적인 정치 환경과 정부 정책에 대한 기대가 소비 심리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

다만 미국의 금리 인상이 본격화되고 있기 때문에 하반기로 갈수록 신중한 자산배분 전략을 세워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조언이다. 과도한 위험자산의 랠리는 중앙은행의 긴축에 속도를 더할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작년 국내 증시 랠리를 앞장서서 이끌었던 정보기술(IT)주에 대한 전망은 여전히 밝다. 한국경제TV 전문가인 이동근 파트너는 “IT주의 사상 최대 실적 행진이 올해도 계속될 것”이라며 “연초에는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모바일 전시회인 모바일월드콩그레스(MWC)를 겨냥해 수혜주를 찾아보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그 밖에 제약·바이오주와 올해 턴어라운드가 기대되는 일부 내수주가 전문가들의 추천주로 꼽혔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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