셀트리온이 7거래일 연속 상승하면서 현대차를 제치고 국내 시가총액 3위에 올랐다. 다음 달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에도 셀트리온의 상승세가 지속할지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셀트리온은 이날 오후 1시2분 현재 전 거래일보다 3만2700원(12.25%) 오른 29만96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셀트리온은 이날 장 중 30만원까지 오르면서 최고가를 갈아치우기도 했다. 현재 셀트리온의 시가총액은 36조7753억원으로 늘어나 현대차(33조1515억원)를 제치고 시가총액 3위를 차지했다.
금융투자업계는 셀트리온의 최근 상승 원인으로 실적 기대감, 제품 허가 등 다양한 호재를 꼽았다.
박시형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올 4분기 실적 전망도 좋다"며 "최근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이어지는 것으로 봐서는 숏커버링을 위한 매수 유입이 일어나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금융정보 제공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셀트리온의 연결 기준 지난해 4분기 컨센서스(시장 기대치)는 영업이익 1434억원, 매출 2732억원이다. 각각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0.2%와 30.8% 증가한 수치다.
강양구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분기 유방암 치료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허쥬마의 유럽 판매 개시와 2분기 허쥬마 및 혈액암 치료 바이오시밀러 트룩시마의 미국 허가 승인 등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다음 달 코스피 이전상장이 이뤄지는 것 역시 주가 상승의 주된 원인으로 꼽힌다. 업계는 셀트리온이 다음 달께 코스피에 이전 상장하고, 2~3월 중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것으로 보고 있다. 코스피200지수에 편입될 경우 패시브 자금 유입으로 셀트리온 수급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따라서 셀트리온이 코스피로 자리를 옮긴 이후에도 상승세는 이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김요한 유화증권 연구원은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셀트리온의 주가가 단기적으로 출렁일 수 있다"면서도 "세계 바이오시밀러 선도 업체라는 점에서 셀트리온의 성장성과 주가 상승세는 지속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금융투자업계 전문가들은 셀트리온의 주가가 탄탄한 펀더멘털을 기반으로 오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적보다는 기대감에 의해 영향을 받았던 기존 제약바이오 주(株)들과 달리 실제 실적을 바탕으로 가치가 정해질 것이란 판단이다.
박 연구원은 "셀트리온의 매출과 이익은 계속해서 증가할 것"이라며 "코스피 이전상장 이후에도 주가 흐름은 양호할 전망"이라고 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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