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회계법인, 은행권 NPL 매각 자문 '독주'

입력 2018-01-08 17:37   수정 2018-01-09 06:11

'빅4' 제치고 2년 연속 1위…점유율 34%로 2위와 두 배 격차

지난해 1조6000억 매각 자문
M&A 자문 업무 대신 틈새시장인 NPL 공략 '주효'

유암코·대신F&I는 NPL 투자 '양강 체제' 구축



[ 김익환 기자 ] 예일회계법인이 은행권 부실채권(NPL) 매각자문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2016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삼일·삼정·안진·한영 등 이른바 회계법인 ‘빅4’를 제치고 은행권 NPL 매각자문 1위를 차지했다. NPL 투자 실적에서는 유암코(연합자산관리)와 대신F&I가 양강 체제를 구축했다.


NPL은 3개월 이상 연체됐거나 원금이 정상적으로 상환되지 않은 대출채권이다. 금융회사는 경영지표를 개선하기 위해 대출 원리금보다 저렴한 가격으로 매각하고 있다.

◆예일, NPL 매각자문 ‘독주’

8일 한국경제신문 자본시장 전문매체 마켓인사이트에 따르면 예일회계법인은 지난해 전체 NPL 입찰 물량 4조9028억원(원금 기준) 가운데 1조6688억원어치를 매각 자문해 점유율이 34.0%에 달했다. 2위인 삼정KPMG(9009억원·점유율 18.4%)을 두 배 가까운 차이로 눌렀다.

그 뒤를 △삼일회계법인 8974억원(18.3%) △EY한영회계법인 8524억원(17.4%) △딜로이트안진회계법인 3690억원(7.5%) △회계법인 예교 2143억원(4.4%) 등이 이었다. 2015년 NPL 매각자문 실적 1위였던 안진회계법인은 관련 인력 이탈이 이어지면서 2016년 4위, 지난해 5위로 밀렸다.

예일회계법인은 인수합병(M&A) 자문 업무에 집중하는 빅4와 달리 틈새시장인 NPL을 집중 공략하고 있다. 기업은행(자문 규모 4800억원)을 비롯해 산업은행(4365억원) 신한은행(2169억원) 국민은행(1424억원) 등 주요 은행들을 고객으로 확보했다. 윤태영 예일회계법인 상무는 “NPL 담당 인력이 20명 수준으로 국내 회계법인 중 가장 많다”며 “‘선택과 집중’ 전략으로 자문 서비스의 전문성을 높이면서 지난해 2위와의 격차를 벌렸다”고 말했다.

오영 대표 등이 2005년 11월 설립한 예일회계법인은 회계사 70여 명을 포함해 100여 명의 임직원들이 몸담고 있다. 회계 감사와 NPL 자문, 상속·증여 등 분야에 강세를 보이며 미국 인도네시아 베트남 등에 해외법인을 거느리고 있다.

◆투자는 유암코·대신F&I ‘양강 구도’

유암코와 대신F&I는 지난해 NPL 입찰 물량의 60.8%인 2조9821억원어치를 사들였다. 유암코가 투자회사 가운데 가장 많은 1조7784억원(원금기준)어치를 인수했다. 2016년 인수금액(1조6656억원)과 비교해 6.7% 늘어난 규모다.

대신F&I는 지난해 1조2037억원어치를 매입해 유암코 다음으로 많았다. 2016년(9790억원)보다 22.9% 늘렸다. 이어 △코레이트자산운용(4087억원) △하나F&I(3064억원) △유진자산운용(2598억원) △KB자산운용(2303억원) △이지스자산운용(2152억원) △미래에셋자산운용(1422억원) 순이었다.

코레이트자산운용은 마이애셋자산운용의 후신으로 2016년 한국토지신탁에 인수된 뒤 사명을 바꿨다. 인수 실적을 2016년(2702억원)보다 크게 늘리며 3위로 뛰어올랐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6년 단 한 건의 NPL도 인수하지 않았지만 지난해 기업은행(1162억원)과 경남은행(260억원) 물량을 사들이며 순위에 이름을 올렸다.

NPL업계 관계자는 “자산운용사들이 경쟁적으로 NPL 펀드를 조성하면서 지난해 인수전이 치열했다”며 “올해는 건전성이 개선된 은행들이 NPL 매물을 전년보다 줄일 것으로 예상돼 경쟁이 더욱 격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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