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경 단독 인터뷰] '트럼프 복심' 깅리치 전 의장 "北 핵포기-美 불가침… 트럼프는 딜을 원한다"

입력 2018-01-08 18:06   수정 2018-01-09 0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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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워싱턴=박수진 기자 ] 뉴트 깅리치 전 미국 하원의장(사진)은 지난 5일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이 비핵화에 합의하면 미국과 한국이 북한에 불가침(不可侵·non-aggression)을 약속해주는 딜을 기대하고 있는 것 같다”고 밝혔다.

깅리치 전 의장은 전화와 이메일로 수시로 트럼프 대통령과 연락하는 ‘트럼프의 복심(腹心)’으로 통한다. 트럼프 대통령 주변에서 미국과 북한 간 핵 협상의 구체적인 목표(핵 포기와 불가침협정 교환) 관련 언급이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깅리치 전 의장은 이날 미 워싱턴DC 인근 깅리치프로덕션 사무실에서 한 한국경제신문과의 단독 인터뷰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과거 미국 행정부들처럼 북한과 적당히 대화를 통해 문제를 얼버무리지 않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을 벼랑 끝까지 몰고 갈 것”이라며 “이 같은 미국의 터프함과 (대화를 통해 문제를 풀어보려는) 한국 정부의 합리성은 북핵 해결에서 환상적인 조합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깅리치 전 의장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 개정 협상에 대해서는 “한국과 미국 간 무역관계는 (서비스수지까지 고려하면) 상당히 균형적이지만 재협상을 통해 더 좋아질 여지가 있다”며 “무역수지뿐 아니라 투자와 일자리로 시야를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워싱턴=박수진 특파원 psj@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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