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배정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최측근 ‘3인방(양정철·이호철·전해철)’ 가운데 한 명인 전해철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8일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하고 경기지사 출마를 공식화했다.
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공정한 경선과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경기도당위원장직을 사퇴한다”며 “경기도 지방선거 승리를 위해 매진하고 필요한 일을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도당위원장직을 수행하는 것이 도당 공천권을 활용하려 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키고, 공정함에 의문을 남길 우려가 있다면 내려놓는 것이 순리”라며 사퇴 배경을 설명했다. 민주당 당규에 따르면 도당위원장이 지방선거에 출마하기 위해선 선거일 120일 전까지 물러나야 한다. 전 의원은 이날 사퇴 기자회견을 통해 도지사 출마 의지를 밝혔다.
전 의원은 ‘3철’ 중 처음으로 역할에 나선다는 취재진의 질문에 “측근으로서 내각이나 청와대에 직접 들어가는 것은 자제하자고 했지만, 남용되거나 문제가 안 되면 일을 해야 한다”고 답했다. 문 대통령과 출마를 상의했느냐는 질문에는 “이런 일에 대해 다 묻는 건 맞지 않다”며 “그럼에도 문 대통령이 반대한다면 당연히 안 할 것”이라고 했다.
이재명 성남시장에 대해선 “초반 인지도가 나중에 역전되는 경우가 많다”며 “2, 3개월 안에 의미 있는 변화가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남경필 현 지사의 재선 도전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민주당에서는 이 시장과 양기대 광명시장 등이 출마 의지를 굳힌 상태다. 정의당에서는 심상정 전 대표가 후보로 거론된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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