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켓인사이트]대성엘텍, '부실덩어리' 중국법인 청산

입력 2018-01-08 18:30  

≪이 기사는 01월08일(16:19) 자본시장의 혜안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대성엘텍이 재무구조가 급격히 악화된 중국 천진법인을 청산하기로 결정했다. 이 회사는 천진법인의 차입금 13억원을 떠안는다.

4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대성엘텍은 조만간 천진법인을 청산하기로 가닥을 잡고 이 법인이 차입한 123만달러(약 13억원)을 대신 떠안기로 했다. 대성엘텍이 떠안는 차입금은 천진법인이 중국 신한은행 천진지점에서 설비투자 용도로 대출받았다.

대성엘텍 관계자는 "천진법인의 청산 절차 진행을 진행 중"이라며 "청산에 따른 안정적 자금운용을 위해 천진법인에 15만달러를 대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 회사는 주문자상표부착생산(OEM) 방식으로 자동차용 멀티미디어(AVN·오디오 비디오 네비게이션) 박스 등을 생산해 현대모비스 등에 납품하는 업체다. 사모펀드(PEF) 운용사인 스틱인베스트먼트가 최대주주며 지난해 들어 3분기까지 매출 2699억원, 영업이익 21억원을 올렸다.

이 회사가 지분 100%를 쥐고 있는 천진법인은 자동차 멀티미어디 제품을 생산하고 있으며 지난해 3분기 말 자본이 -102억원으로 완전자본잠식 상태다. 지난해 3분기 누적으로 9억원의 순손실을 내는 등 만년 적자 상태다. 대성엘텍은 천진법인을 청산하는 형태로 구조조정을 진행해 손실폭을 줄일 전망이다.

김익환 기자 love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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