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수급에 긍정적 영향"
[ 최만수 기자 ] LG전자가 세계 최대 지수 산출기관인 모건스탠리캐피털인터내셔널(MSCI)의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 구성 종목에 편입됐다. 전날 기대에 못 미친 지난해 실적(잠정 집계치)을 내놓은 LG전자는 하루 만에 반등에 성공했다.
9일 MSCI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최근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에 편입됐다. MSCI코리아ESG리더스지수는 MSCI를 대표하는 ESG 관련 지수다. ESG란 환경(environment)·사회(social)·지배구조(governance)의 약자로, 지속가능성 측면에서 기업에 필요한 요소를 뜻하는 용어다.
이 지수는 ‘MSCI코리아지수’에 편입된 110개 종목 중 ESG 부문 평가와 ‘사회적 논쟁’ 평가에서 각각 BB등급과 3점(10점 만점) 이상을 받은 63개 기업으로 구성됐다. 사회적 논쟁 평가는 환경, 고객, 인권 및 커뮤니티, 노동자 권리 및 공급과정, 지배구조 등 5개 부문 28개 항목으로 세분화된다.
LG전자의 ESG리더스지수 편입비중은 2.82%다. 국내에서는 SK하이닉스의 편입 비중이 11.13%로 가장 높다. 이어 KB금융(6.29%) 네이버(6.09%) 신한지주(5.27%) LG화학(4.64%) 현대모비스(4.48%) 순이다. 삼성전자는 사회적 논쟁 부문에서 편입 기준에 부합하지 못해 제외됐다.
LG전자는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4000원(3.81%) 오른 10만9000원에 마감했다. 한 자산운용사 주식운용팀장은 “세계적으로 ESG 부문 우수기업에 대한 투자가 늘고 있어 외국인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지난해 4분기 영업이익이 3668억원으로 집계됐다고 전날 공시했다. 증권사 컨센서스(추정치 평균)인 4668억원에 못 미친 부진한 성적이다. 이 영향으로 전날 주가가 5.41% 하락했다.
이 회사 주가의 중장기적인 방향은 올 1분기 실적에 달렸다는 게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김지산 키움증권 연구원은 “원화 강세가 불안 요인이지만 대형TV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1분기 실적은 양호할 것”이라며 “올해 작년보다 29% 늘어난 3조2000억원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최만수 기자 beb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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