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 과장으로 입사 후 매년 한단계씩 직급 상승
제약업계 30대 초반 최연소 상무…경영권 승계 가시화
윤도준 동화약품 회장의 장남인 윤인호 이사(34·사진)가 입사 4년 만에 상무로 승진했다. 입사 4년 만에 과장에서 상무로 초고속 승진이다. 오너 4세로 경영권 승계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동화약품은 지난 1일자로 인사를 단행하고 윤 이사를 상무로 승진 발령했다.
윤 상무는 미국 위스콘신 메디슨대학교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2013년 재경·IT실 과장으로 입사했다. 이후 2014년 중추신경계(CNS)팀 차장, 2015년 전략기획실 부장, 2016년 전략기획실 생활건강사업부 이사로 매년 한 계단씩 직급이 올랐다. 작년 4월에는 동화약품의 유리용기를 납품하는 계열사인 동화지앤피 등기임원에 선임됐고 대표이사를 겸직하고 있다.
윤 상무는 생활건강사업부를 맡으면서 일반의약품(OTC) 영업과 마케팅을 총괄할 것으로 알려졌다. 동화약품은 활명수, 판콜, 후시딘 등 의사의 처방 없이 약국에서 구입할 수 있는 일반의약품 분야에서 강점이 있다. 업계는 이번 인사로 오너 4세를 전면에 투입해 일반의약품 사업 역량 강화에 나설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동화약품은 다음달 중 휴젤로 자리를 옮긴 손지훈 전 사장의 후임을 임명할 계획이다. 동화약품의 신임 사장으로는 다국적 제약사와 의약품 유통업체 대표 출신인 Y씨가 거론되고 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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