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질문에 대통령 다양한 현안 언급 기대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오전 10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취임 첫 신년 기자회견을 연다.
주목할 점은 기자 질문 및 대통령 응답 형식이다. 내외신 출입기자가 자유롭게 질문하면, 대통령이 지목해 답변하는 식이다. 이 과정은 공중파 TV 및 온라인 등에 생중계된다. 현안 관련 송곳 질문이 쏟아지고, 이에 문 대통령이 솔직한 의견과 국정 운영 방향을 밝힐 것으로 보여 관심이 높다.
문 대통령은 이날 먼저 20분간 신년사를 발표한다. 이어 1시간에 걸쳐 ▲경제 ▲정치·외교·안보 ▲사회·문화·기타(평창동계올림픽 포함) 순으로 기자들 질문을 받는다.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의 다수 기자회견처럼 사전 조율없는 질문을 받는게 핵심이다.
문 대통령이 직접 질문기자를 지명한다. 개헌, 아랍에미레이트(UAE) 관련 이면 합의, 북한의 참가를 통한 평창동계올림픽 개최, 북한 핵무기, '일본 위안부' 합의, 적폐청산, 4차 산업 혁명, 가상화폐 대응방안, 국민 통합 등 다양한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보인다.
경제분야는 국민소득 3만 달러 달성과 삶의 질 높이기, 일자리 창출, 격차해소, 최저임금 인상 후속대책 등 질문도 많을 전망이다.
청와대 신년 기자회견은 매해 국정운영 방향을 국민에게 알리는 자리다. 다만 박근혜 전 정권에선 미리 출입기자 가운데 질문자를 선정하고, 준비한 답변을 읽는 등 짜맞추기 기자회견이라는 비판이 거셌다.
이날 기자회견 참석 대상은 청와대에 출입하는 내·외신 출입기자 250여 명이다. 문 대통령의 공식 기자회견을 하는 것은 지난해 8월 17일 취임 100일 기자회견에 이어 두 번째다.
김민성 한경닷컴 기자 me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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