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로또복권 판매량이 37억9000여 게임으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하루 104억원어치씩 팔린 셈이다.
10일 복권 수탁 사업자인 나눔로또에 따르면 작년 한 해 로또복권 판매액은 약 3조7948억원(추첨일 기준)으로 추산된다. 한 게임에 1000원임을 고려하면 판매량은 37억9000여 게임이다. 판매량 기준으로는 역대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작년 통계청 추정 인구 기준인 5144만명으로 판매량을 나눠보면, 한국인 1명당 로또를 74번 샀다는 계산이 나온다. 판매액 기준으로 역대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역대 1위인 2003년(3조8242억원)은 로또 한 게임에 2000원이었던 터라 판매량은 그 절반인 19억1210만 게임이었다.
이런 점을 고려한다면 작년 로또 판매액은 한 게임당 1000원으로 내린 후 가장 많은 셈이다.
이같은 로또복권 판매 증가는 지난해 청년 실업률은 사상 최고 수준을 기록하는 등 체감 경기가 좋지 못했던 탓인 것으로 보인다. 복권은 경기가 나쁠수록 소비가 늘어나는 대표적인 불황형 상품이다.
그러나 정부는 로또 판매점 증가로 인해 로또복권 판매가 늘어났다고 분석했다.
기재부는 나눔로또로부터 받은 자료로 오류 등을 정정하고 결산을 완료해 복권위원회를 거쳐 내달 정확한 작년 로또 관련 통계를 공표할 예정이다. 그러나 추정치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작년까지 이어진 로또 판매 증가세가 올해에는 다소 꺾일 것으로 예상했다. 올해 12월부터는 로또를 인터넷으로도 판매할 계획이지만, 전체 판매액의 5%로 제한돼 추가 매출액 증가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으리라 판단했다.
기재부 관계자는 "용역 결과 인터넷 판매량이 한정되고 60% 정도가 기존 구매자들이 구매하는 것으로 나와 매출액 증가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며 "작년까지 3년 동안 진행했던 판매점 확충이 올해부터는 이뤄지지 않는 점도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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