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스켈레톤 '노란조끼' 누가 입나…윤성빈 '금빛 사냥' 성큼

입력 2018-01-10 15:49   수정 2018-01-10 16:08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올림픽은 동계올림픽 사상 최초로 100개가 넘는 금메달이 걸려있어 그 어느 때보다 메달을 향한 열기가 뜨겁다.

우리나라 선수들의 전통적 강세 종목인 빙상과 함께 썰매, 설상 종목들도 이목이 쏠리는 가운데 세계 랭킹 1, 2위 선수들이 맞붙는 '스켈레톤'이 특히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1인 썰매 종목…100분의 1초를 다투는 '스피드' 경기

스켈레톤은 북아메리카 인디언들이 겨울에 짐을 운반하기 위해 썰매를 이용하던 것에서 유래됐다. 핸들 모양이 사람의 갈비뼈를 연상시켜 스켈레톤(뼈대·skeleton)이라는 이름이 붙었다.

머리를 앞쪽으로 두고 썰매에 엎드려 1200m 안팎의 경사진 얼음 트랙을 활주한다. 턱 보호대가 부착된 헬멧, 팔꿈치 보호대 외에는 특별한 안전장치가 없다. 선수가 탑승하는 썰매에도 브레이크가 없다.

이 같은 위험성을 이유로 1928년 제2회 스위스 생모리츠 동계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되었다가 제외됐다. 이후 2002년 제19회 미국 솔트레이크 동계올림픽부터 여자 종목을 추가해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다시 채택됐다.

스켈레톤은 썰매 종목 중 유일하게 남녀 개인종목으로 이루어져 있다.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와 올림픽에서 총 4차례 활주하고 이 시간을 합산해 순위를 결정한다.


활주 시 커브를 돌 때의 압력은 중력의 약 4배에 가깝고 평균 시속은 100Km에 이른다. 곡선, 직선, 원형 오메가(Ω) 등의 코스를 도는데 빠른 속도를 유지한 채 14~22개의 커브를 활주하는 것이 중요하다. 100분의 1초 단위로 순위를 매기기 때문에 감속은 치명타다.

썰매 종목은 무게가 많이 나갈수록 가속력을 많이 받아 기록을 단축할 수 있다. 무게 규정이 엄격한 이유다.

스켈레톤은 썰매의 무게와 선수의 체중을 합한 최대 중량이 남자 115㎏, 여자 92㎏을 넘을 수 없는 것이 원칙이다. 이를 초과할 경우 썰매의 무게를 남자 33㎏, 여자 29㎏ 이내로 조정한다. 부족한 썰매 무게는 썰매에 납을 부착해 허용치를 맞춘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 '스켈레톤 황제' 두쿠르스와 맞대결
'썰매 불모지'로 불리던 한국이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금빛 사냥에 나설 것이란 기대가 높아지고 있다. 그 중심에는 스켈레톤 세계 랭킹 1위 윤성빈(23·강원도청)이 있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1차 월드컵을 은메달로 출발해 2∼4차 대회에서 3연속 금메달 승전보를 전했고, 5차 대회에서 다시 은메달을 땄다. 세계랭킹 1위다.

독일 알텐베르크에서 열리는 6차, 스위스 생모리츠에서 열리는 7차 월드컵만 치른 뒤 귀국할 예정이다. 평창 트랙에서 한 번이라도 더 훈련하기 위해 독일 퀘닉세에서 열리는 8차 월드컵은 출전하지 않기로 했다.

이번 올림픽에서 윤성빈은 세계 랭킹 1위의 상징인 노란 조끼를 입고 트랙을 누빈다.

그동안 노란 조끼는 '스켈레톤 황제'로 불리는 마르틴스 두쿠르스(33·라트비아)의 전용 복장이었다. 마르틴스 두쿠르스는 지난 시즌까지 8시즌 연속 세계 랭킹 1위를 지속했지만 윤성빈에 1위 자리를 내줬다.

두쿠르스는 2009∼2010시즌부터 지금까지 총 66번 열린 월드컵에서 무려 48번이나 금메달을 차지했다. 황제라는 수식어와 달리 '무관의 제왕'이라는 불명예스러운 별명도 따라다닌다. 운동선수의 최고 영예인 올림픽 금메달이 없는 탓이다. 2006년 토리노 동계올림픽에서는 7위를 기록했고, 2010년 밴쿠버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에서는 모두 은메달을 따는 데 그쳤다.

스켈레톤과 같은 썰매는 코스 적응력이 중요하다. 홈 트랙에서 수없이 썰매를 타봐 눈을 감고도 주행할 수 있는 경지에 오른 개최국 선수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윤성빈이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두쿠르스를 제치고 금메달을 차지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스켈레톤은 오는 2월15일 오전 10시부터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남자 1·2차 주행이 펼쳐진다. 메달을 가리는 남자 3·4차 주행은 이튿날인 16일 오전 9시30분에 시작한다.

여자 1·2차 주행은 2월16일 오후 8시20분에, 3·4차 주행은 다음날인 17일 오후 8시20분에 열린다.

김은지 한경닷컴 기자 eunin11@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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