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 있는 아침] 이머전 커닝햄이 담아낸 프리다 칼로의 운명

입력 2018-01-10 17:20   수정 2018-01-11 05:38

경제와 문화의 가교 한경


[ 신경훈 기자 ] 미국의 여성 사진가 이머전 커닝햄(1883~1976)은 1931년 멕시코의 젊은 여성 화가 프리다 칼로를 찾아갔다. 칼로는 21세 연상인 ‘멕시코 국민화가’ 디에고 리베라와 결혼해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었다. 커닝햄이 담은 칼로는 체념한 듯한 표정을 짓고 있다. 교통사고 후유증으로 30여 차례의 수술을 받고, 끊임 없는 남편의 외도로 정신적 고통에 시달렸던 칼로의 처절한 미래를 예견이라도 한 것 같다.

커닝햄은 정물, 인물, 다큐멘터리 등 다양한 분야의 사진을 찍으며 70여 년 동안 작품활동을 했고, 20세기 최고의 여성 사진가로 인정받았다. (아트스페이스J 2월22일까지)

신경훈 기자 khsh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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