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상공회의소 차기 회장은 16일 상의 의원 간담회를 통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조성제 부산상의 회장은 10일 오후 기자들과 만나 “장인화 동일철강 회장과 허용도 태웅 회장 두사람이 11일 만나 후보단일화를 협의하고, 협의가 안되면 12일 다시 후보들과 만나 최종 후보단일화를 이룰 수 있도록 권유하겠다”고 밝혔다.
후보로 나선 김성태 코르웰 회장은 장 회장과 허 회장의 결정에 따르기로 해 사실상 후보를 사태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판단하고 있다고 상의 관계자는 덧붙였다.
조 회장은 오는 15일까지 장 회장과 허 회장 두사람이 후보단일화가 이뤄지지 않는다면 16일 의원 간담회를 개최해 차기 회장 후보를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조 회장은 “현재의 22대 의원 중 75명 정도가 23대 의원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의원간담회에서 의견을 거쳐 적임자를 추천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조 회장은 “현재로선 의원들의 투표나 추대 외엔 적절한 방법이 없어 의원간담회에서 차기회장 후보를 결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조 회장은 “현재의 22대 의원 중 75명 정도가 23대 의원을 맡을 가능성이 높다”며 “의원간담회에서 의견을 거쳐 적임자를 추천하겠다”고 말했다.상의 회장 선거인은 부산상의 특별회원을 제외한 일반의원 100명이 투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장 회장과 허 회장은 15일 이후 회장후보로 계속 나설 것으로 밝혀 사실상 단일화는 힘들 것으로 부산 경제계는 보고 있다.
두 후보는 조 회장이 상의 의원 간담회를 통해 차기 회장을 추천하는 방식이 유리한지 여부를 놓고 표 분석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3명의 상의 회장 후보들은 전직 부산상의 회장과 현 상의 회장단의 요구대로 경선 없이 추대 방식으로 차기 회장을 선출하자는 데 합의했다.합의 추대 방법과 절차, 시기에 대해서는 조 회장에게 일임하기로 하고 동의서에 서명했다.
상의 관계자는 “임의회원을 포함해 이미 어느 정도 표 계산이 끝났고 합의추대에 대한 상공계 요구가 거세 후보들도 이에 따르지 않을 수 없다”며 “후보끼리 합의하는 방법이 최선이라며 늦어도 15일까지는 합의해 달라”고 요청했다.
한편 상의 의원 간담회에서 차기 회장을 합의 추대하는 방식이 합리적이냐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3대 회장을 22대 의원이 뽑는 것은 월권이라는 주장과 표결을 통해 추대 후보를 결정하는 것은 사실상 경선이나 다름없어 후유증이 크다는 주장이다.
부산의 한 기업인은 “각 후보 진영이 치열한 선거 운동을 벌이면서 지금도 적지 않은 기업인이 사업 연관성과 친분 등 여러 측면에서 고충을 겪고 있다”며 “적절한 투표방식을 좀 더 고민해 후보자들이 합의에 도달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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