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육·해·공군 준장 진급자 56명에게 삼정검을 수여한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 이상의 장성에게 수여하는 검이다. 육·해·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뜻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대상자는 육군 41명, 해군 7명(해병대 1명 포함), 공군 8명 등 준장으로 진급한 장성 총 56명이다. 이들 가족도 수여식에 참석한다.
이날 행사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육·해군 참모총장, 공군 참모차장 등이 참석하며 청와대에선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과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자리한다.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국방부 장관이 삼정검을 수여했다. 군의 사기를 높이는 차원에서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기로 했다고 청와대는 설명했다.
삼정도는 조선시대 도검인 ‘삼인검(三寅劍)’을 본따 1983년부터 ‘삼정도’라는 이름으로 만들어졌다. 2007년 노무현 정부 때 외날의 칼에서 양날의 검으로 바꾸면서 명칭이 삼정도에서 삼정검으로 바뀌었다.
삼정검 앞날에는 문 대통령의 자필서명과 함께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뒷날에는 ‘하늘은 정을 내리고 땅은 영을 도우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치도다’라는 의미를 담은 ‘건강정(乾降精) 곤원령(坤援靈) 일월상(日月象) 강단형(岡?形) 휘뢰전(?雷電)’과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는 뜻의 ‘운현좌(運玄座) 퇴산악(堆山惡) 현참정(玄斬貞)’이라는 문구가 새겨져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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