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활성화 방안, 연기금 비중 늘어 수급에 우호적"

입력 2018-01-11 11:27   수정 2018-01-11 15:21


신한금융투자는 11일 정부의 '코스닥 시장 활성화 방안'에 대해 연기금 비중이 늘어 수급에 우호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전망했다. 상반기 내 추가적인 정책 지원 발표가 남아있다는 점도 기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정부는 이번 정책에 연기금 차익거래시 증권거래세(0.3%) 면제. 연기금 투자풀(연기금 운용 자금 조성해 일괄 운용) 일괄 코스닥 투자 확대 유도 등의 안을 포함했다.

노동길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차익거래 증권거래세 면제에 따라 거래가 증가하면 전체 시장 볼륨이 커질 수 있다"며 "연기금 투자풀에서 코스닥 투자 확대를 유도하는 안도 연기금의 비중을 높여 수급에 우호적"이라고 설명?다.

이어 "다만 고강도 정책 발표 기대했던 투자자들은 이번 정책의 강도에 실망할 수 있으나 추세 상승 제한하는 수준으로 보기 어렵다며 하락 시 저가 매수 전략이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상반기 내 추가 정책 지원 발표가 남아 있다는 점도 감안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시장 투자자에게 세제혜택을 부여하는 안에 대해서는 추가 자금 유입 기대감을 키운다고 판단했다. 정부는 코스닥 펀드에 투자하는 개인투자자에게 소득공제(투자금의 10%) 혜택을 부여하는 '코스닥 벤처펀드'를 활성화할 계획이다.

노 연구원은 "우호적 기관 수급을 예상한다"며 "벤처펀드 코스닥 공모주 물량 30% 우선 배정은 현행 공모주 하이일드 펀드(투기등급채권에 투자하고 공모주 20% 우선배정해 분리과세 혜택 부여한 펀드)에 부여한 혜택보다 커 개인 상품 가입이 증가해 코스닥 내 투자신탁 수급 늘어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코스피·코스닥을 종합한 대표 통합지수인 'KRX300' 개발하는 안에 대해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 이 지수에는 코스피, 코스닥의 300개 기업이 포함된다.

노 연구원은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과 중소형 종목의 수급 모두가 우호적일 전망"이라며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KRX300 지수 편입 가능성 높다"고 내다봤다. 300개 종목 중 코스닥 종목은 68개가 진입할 예정이라는 게 노 연구원의 판단이다. 이는 시가총액 기준 6.5% 내외다.

노 연구원은 "혼합 지수 구성 시 연기금 수급 증가 예상된다"며 "연기금은 양 시장을 아우르는 지수에 대한 필요성 제기해온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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