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과함께' 아시아서도 흥행 돌풍

입력 2018-01-11 18:31  

대만 티켓 매출 88억… 3주째 1위

홍콩 51개 극장서 개봉… 베트남·태국서도 인기 행진



[ 유재혁 기자 ] 영화 ‘신과함께’가 대만 홍콩 등 아시아 지역에서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윤회, 인과응보 등 영화에 등장하는 동양적 세계관과 가치관에 아시아인들이 공감하기 때문이란 분석이다.

11일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에 따르면 ‘신과함께-죄와벌’은 지난달 22일 대만에서 개봉한 이후 3주 연속 대만 박스오피스(영화티켓 매출) 1위를 차지했다. 지난 10일까지 826만달러(약 88억원)의 매출을 올려 2017년 개봉한 아시아 영화 중 최고 실적을 거뒀다. 베트남에서는 60만달러로 주간 2위, 태국에서는 30만달러, 인도네시아에서는 13만달러로 각각 주간 박스오피스 3위에 올랐다.

신과함께는 이날 홍콩에서도 개봉했다. 전체 53개 극장 가운데 51개 극장에 걸렸다. 이는 홍콩에서 개봉한 한국영화 중 역대 최대 규모의 상영관 수다. 사전 유료 시사 당시 관객들의 큰 호평을 받았기 때문이다. 같은 날 라오스 캄보디아에서도 개봉했고, 12일에는 미얀마에서 개봉한다. 싱가포르와 말레이시아에서는 18일, 필리핀에서는 31일 각각 공개될 예정이어서 당분간 신과함께 열기가 이어질 전망이다.

신과함께의 이 같은 인기는 윤회 사상 등 불교에 기초를 둔 영화 전개, 희생적인 모성애와 가족애 등이 아시아인들의 정서와 맞닿아 있기 때문이라고 전문가들은 풀이했다. 컴퓨터그래픽으로 창조한 저승 세계도 관객들에게 재미있는 볼거리를 제공했다.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신과함께의 해외 열풍이 새로운 영화 한류에 불을 지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이 영화는 개봉 23일째인 이날 국내 관객 1200만 명을 돌파했다. ‘부산행’(2016년·1157만 명)과 ‘태극기 휘날리며’(2004년·1174만 명)를 제치고 역대 박스오피스 10위에 올랐다.

'신과함께'는 국내 최초로 1편과 2편을 동시 촬영한 영화다. 올여름 개봉을 앞두고 제작 중인 2편까지 합친 총제작비는 400억원(편당 200억원)이다. 편당 손익분기점은 600만 명이다. 1편이 1200만 명을 동원해 총제작비를 이미 건졌으며 2편 제작비도 회수한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2편은 흥행 부담 없이 출발할 수 있게 됐다.

'신과함께2'는 수홍(김동욱 분)과 새로운 재판을 진행하는 저승 삼차사의 인연, 그리고 현세의 사람들을 돕는 성주신(마동석 분)의 이야기가 펼쳐질 예정이다.

유재혁 대중문화 전문기자 yooj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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