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 정책 기대감에 870선 상승 마감…9년만에 매수호가 정지

입력 2018-01-12 15:45   수정 2018-01-13 04: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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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닥지수가 2% 넘게 오르며 870선에서 장을 마감했다.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정책 발표 효과로 투자 심리가 강화되면서 급등세를 보였다.

12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20.54포인트(2.41%) 오른 873.05에 장을 마감했다. 지수는 장중 4%까지 오르며 880선을 넘어섰다. 오후 1시57분께에는 프로그램 매매호가가 5분간 정지되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되기도 했다.

사이드카는 코스닥150선물지수의 거래종목 중 직전일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 가격이 6%이상, 해당 선물거래대상지수의 수치가 3%이상 변동해 1분간 지속될 경우 주식시장의 프로그램매매호가를 5분 동안 정지하는 조치다.

매수호가 정지는 2009년 이후 9년 만에 처음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해에는 매수호가 정지 및 매도호가 정지가 한번도 없었다.

윤지호 이베스트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정부의 지원 정책 발표와 셀트리론 그룹주의 급등세에 힘입어 지수가 크게 올랐다"고 분석했다. 이어 "투자자들의 위험 선호 심리가 강화된 점도 영향을 미쳤다"며 "가상화폐 등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코스닥 주가가 싸 보이는 효과가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 기간과 외국인은 각각 374억원과 213원 어치의 주식을 사들였다. 반면 개인은 521억원 어치를 팔았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셀트리온 그룹주의 상승세가 가팔랐다. 셀트리온은 11.24% 뛰었다. 셀트리온헬스케어와 셀트리온제약은 각각 15.16%와 29.90% 급등했다. 신라젠, 메디톡스, 바이로메드 등 바이오주들이 동반 강세를 보였다.

코스피지수는 소폭 상승했다. 지수는 전거래일보다 8.51(0.34%) 오른 2496.42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지수는 2500선에서 상승 출발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의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면서 오름폭이 줄었다.

기관은 1552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수했지만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075억원과 883억원 순매도했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거래 순매도, 비차익거래 순매수로 전체 1995억원 매수 우위를 보였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는 강세를 보였다. 원·달러 환율은 전거래일보다 7.20원(0.67%) 내린 1064.80원을 기록했다.

안혜원 한경닷컴 기자 an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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