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프리즘] '임원 공백' 길어지는 국토부 산하단체

입력 2018-01-14 17:06  

주택건설협회 부회장 등 10곳 공석


[ 김진수 기자 ] 국토교통부 산하 공기업 수장뿐 아니라 산하기관이나 협회 상근 임원도 공석인 곳이 적지 않다. 관련 단체들은 하루빨리 상근 임원 자리가 채워져 업무 공백이 장기화되지 않기를 바라고 있다.

14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상근 임원 자리가 공석인 국토부 산하기관은 대한주택건설협회 등 10개에 달한다. 대한주택건설협회는 지난해 말 이원식 전 부회장이 천안시설관리공단 이사장으로 간 뒤 공석이다. 대한건축사협회와 대한건설기계협회, 한국부동산개발협회 상근 부회장 자리도 비어 있다. 기계설비건설공제조합은 김종완 전무가 이사장 직무대행을 맡고 있다. 한국주택협회 부회장과 건설공제조합 전무는 임기가 끝났지만 후임이 없어 임기가 연장된 상태다.

올해 착공되는 평택~부여, 화도~포천, 광명~서울 민자도로 사장 자리도 아직 누가 갈지 불투명하다. 이들 자리는 길게는 1년 가까이 비어 있다.

지난해 공석이 채워진 곳은 대한건설협회(전병윤 부회장), 해외건설협회(송영완 부회장), 한국엔지니어링협회(연명천 부회장) 등이다.

이들 단체는 상근 임원의 장기 공석에 따른 업무 공백을 우려하고 있다. 이 같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국토부가 적극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정치권에서 대거 입성할 가능성이 높다는 얘기도 나온다. 국토부 관료들은 공무원 취업제한 심사를 통과하기 어려워 선뜻 나서지 못하고 있다. 공직자윤리법에 따르면 퇴직공무원은 퇴직일로부터 3년간 기관의 업무와 밀접한 관련성이 있는 기관에 취업할 수 없다. 한 협회 관계자는 “전문성이 높은 상근 임원이 와 산적한 협회 현안을 처리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김진수 기자 tru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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