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열혈팬' 체코 대통령, 재선가도 적신호?

입력 2018-01-14 19:11   수정 2018-04-14 0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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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러 성향' 밀로시 제만 대통령
과반득표 실패…26일 결선투표
'친서방' 드라호시 후보 2위



[ 박상익 기자 ] 체코 대통령선거 1차 투표에서 친(親)러시아 성향의 밀로시 제만 대통령(73·사진)이 과반 득표에 실패하면서 결선투표가 치러지게 됐다.

체코 통계청은 13일(현지시간) 개표율 99.6%를 기록한 가운데 제만 대통령이 38.65%를 득표했다고 발표했다. 친서방 성향의 과학자 출신인 지리 드라호시 후보(68)는 26.56%로 2위에 올랐으며 기타 군소후보가 0.43~10% 득표율을 기록했다.

1차 투표에서 과반을 기록한 후보가 나오지 않아 체코 대선은 오는 26~27일 결선투표를 치른다. 현지에서는 결선투표 결과를 예측하는 게 힘들 것으로 보고 있다. 1차 투표 결과 탈락자 5명 가운데 드라호시 후보를 지지할 것으로 예상되는 후보 3명의 득표율은 28%로, 드라호시 본인 득표율과 합치면 54%가 된다.

제만 대통령은 프라하의 선거캠프 본부에서 “나는 지난 대선 1차 투표에서 24%를 얻었지만 결선투표에서 54%를 얻어 승리했다”며 “이번 1차 투표에선 벌써 40% 가까이 얻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드라호시 후보는 “결선이 남았다는 사실이 중요하다”며 “변화를 바라는 이들은 나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박상익 기자 dir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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