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방 건강 상식] 겨울철, 뜸으로 체온·면역력 높이자

입력 2018-01-15 10:34  

왕오호 광화문자생한방병원 병원장


체온과 호흡, 맥박, 혈압은 우리 몸의 4대 건강 신호다. 이 중 체온은 면역력과 관계가 깊다. 체온이 1도만 떨어져도 면역력은 약 30% 떨어진다. 반면 체온이 1도만 올라가도 면역력은 약 5배 높아진다.

따라서 요즘 같이 추운 겨울에 열 손실로 체온이 떨어지면 면역력 저하로 감기와 같은 각종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되기 쉽다.

이때 면역력을 효과적으로 높일 수 있는 방법이 뜸이다. 뜸이란 혈자리나 환부에 쑥이나 약물을 태우거나 온열을 가하는 한방치료법이다. 뜸치료의 기본 원리는 따뜻한 기운을 경락에 불어 넣어 기혈의 순환을 돕고, 몸에 바른 기운을 북 돋아 나쁜 기운을 쫓아내 질병을 치료하는 것이다.

뜸의 대표적인 효능은 신체에 따뜻한 기운을 불어 넣어 원기를 회복시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생력을 키우고 백혈구, 적혈구를 증가시켜 면역력을 높일 수 있다. 혈액 순환 개선에도 효과적이라 피로를 푸는데도 좋다.

특히 뜸은 여성에게 좋은 한방치료법으로 알려져 있다. 뜸치료는 여성의 월경과 관련된 호르몬 체계가 원활하게 기능하도록 도와주고, 난소 기능을 강화시켜 정상적으로 생리를 하도록 도와준다. 여기에 한약치료를 병행하면 자궁과 난소에 기혈을 더하고 어혈 및 노폐물을 줄여 생리불순을 치료할 수 있다. 남성에게는 정력 강화와 피로 회복에 좋다.



뜸은 겨울철 수족냉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에게도 효과가 있다. 수족냉증은 손발의 혈액이 말초혈관까지 돌지 않아 생기는 증상이다. 따라서 뜸치료로 혈액 순환을 개선해 수족냉증 증상을 완화할 수 있다.

이처럼 우리 몸에 긍정적인 효과를 주는 뜸이지만 주의해야 할 점도 있다. 우선 공복이나 식사 직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다. 뜸을 뜨고 6시간 이내에는 샤워를 하지 않는 것이 좋으며 피부에 남은 쑥 잔액은 물기 없는 마른 수건으로 닦아줘야 한다. 뜸을 하고 난 후 어지럽거나 구토가 일어나는 사람은 뜸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뜸은 가정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만큼 보편화된 한방치료법이기도 하다. 하지만 환자 상태와 부위 등에 따라 뜸치료를 하지 말아야 하는 경우도 있고 시술자의 부주의로 인한 화상, 접촉성 피부염 등이 발생할 수 있으니 한의사에게서 직접 치료받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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