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고현정, 이진욱이 약 2년 만에 안방극장에 돌아왔다. 그간 많은 작품을 흥행시킨 믿고 보는 고현정, 그리고 성추문 논란 이후 복귀한 이진욱이 새로운 마음으로 시청자를 만난다.
SBS 새 수목드라마 '리턴'(극본 최경미, 연출 주동민)은 살인 사건이 일어나면서 4명의 상류층 사람이 용의자로 떠오르고, 최자혜(고현정 분) 변호사와 독고영(이진욱 분) 형사가 살인 사건의 진실을 파헤쳐 나가는 범죄스릴러드라마다.
15일 서울 목동 SBS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는 고현정, 이진욱, 정은채,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등이 참석했다.
이날 이진욱은 작품 설명에 앞서 "1년 반 동안 심려끼쳐 드려 진심으로 죄송하다"며 고개를 숙였다. 지난 2016년 성폭행 혐의로 고소당하고 물의를 일으킨 것에 대한 사과다.
이번 작품에서 이진욱은 타고난 깡과 범죄에 집착하는 근성을 지닌 강력계 꼴통 형사 독고영 역을 맡았다. 다혈질 캐릭터를 능청스러우면서도 인간적인 모습으로 담아낼 예정이다.
그는 "오랜만에 하는 작품이라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고, 한편으로는 마음이 편안하다. 오로지 배우들과의 조화, 그리고 캐릭터에만 집중해서 촬영할 수 있는 자세가 됐기 때문"이라며 "이 느낌 그대로 끝까지 열심히 촬영하고 싶다"고 밝혔다.
tvN '디어 마이 프렌즈' 이후 2년 만에 복귀한 고현정은 TV쇼 '리턴'의 진행자이자 늦깎이 흙수저 변호사 최자혜 역을 맡았다. 최자혜는 살인사건에 휘말린 사람을 용의자 선상에서 빼내기 위해 분투한다.
그는 "형사 역할은 해봤지만 변호사 역할은 못 해봤다. 힘들 거라 생각했는데 충분히 해볼 만한 역이라는 욕심이 생겨서 감독님 제의를 흔쾌히 받았다"며 "신인 작가이시기 때문에 대사 한 줄 한 줄이 더 열정적일 것 같았다. 나도 그 덕을 보고, 작가님의 긴장감과 떨림 또한 내가 안심시켜드릴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솔직하게 털어놨다.
앞서 두 사람은 독립영화 '호랑이보다 무서운 겨울손님'에서 호흡을 맞춘 바 있다. 그렇기에 이번 작품에서의 호흡에도 큰 기대를 모았다.
이진욱은 고현정에 대해 "기대 이상으로 나에게 영감을 주는 분"이라며 "선배님께 정말 많이 배우고 있어서 감사하고, 나에게 여러모로 의미있는 작품이 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에 고현정은 "이진욱은 촬영장에서 활력소가 되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상태나 감정보다는 어떻게 하면 모든 사람들이 즐거울 수 있을지 고민한다. 정말 좋은 후배를 만났다"고 화답했다.
여기에 신성록, 박기웅, 봉태규, 윤종훈이 4명의 살인사건 용의자로 등장한다. 일명 '악벤져스'다. 신성록은 "그동안 매력적인 악역들이 많이 나왔는데 우리는 물량 공세다. 4명이기 때문에 수적인 우세로 악함을 보여드릴 것"이라며 "이때까지 없던 느낌의 작품이다. 정말 유니크하다"고 기대감을 높였다.
마지막으로 고현정은 "요즘 드라마가 굉장히 많이 만들어지고 있다. 배우들은 예전처럼 시청률에 대한 고민보다는 드라마를 성의있고 잘 만들기 위해 집중한다"면서 "'리턴' 출연 배우들은 대사를 전형적으로 풀어내지 않는다. 어수룩한 배우가 아니기 때문에 그런 면에서 굉장히 다를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리턴'은 KBS 드라마시티 '아귀'를 시작으로, 2015년 SBS 극본공모에서 '글마 갸 삼촌'으로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경미 작가와 '부탁해요 캡틴', '떴다 패밀리'를 연출한 주동민 감독이 의기투합했으며 고현정, 이진욱, 정은채, 신성록, 봉태규, 박기웅, 윤종훈 등이 출연한다.
오는 17일 밤 10시 첫 방송된다.
한예진 한경닷컴 기자 genie@hankyung.com / 사진 = 변성현 한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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