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경화, "평창 올림픽, 남북관계 개선 넘어 비핵화 진전 기여해야"

입력 2018-01-15 17:11   수정 2018-01-15 17:25

강경화 외교부 장관은 15일 방한 중인 태미 덕워스 미국 상원의원과 루벤 가예고 미 하원의원을 접견하고 한·미 동맹 및 북핵문제와 평창 동계올림픽 등 양국 관심사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강 장관은 이 자리에서 평창 올림픽 성공 개최를 위한 남북 고위급 회담 결과를 설명한 뒤 북한의 평창 올림픽 참가가 평창을 넘어 남북관계 개선은 물론 북한 비핵화 문제 진전에도 기여하는 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평창 올림픽이 평화 올림픽으로서 성공리에 개최될 수 있도록 미 의회의 지속적인 관심과 지지를 당부했다.

이에 대해 의원들은 “어떤 형태의 대화라도 대화가 없는 것보다는 낫다”며 “평창 올림픽의 성공 개최를 위한 남북간 대화와 협력을 지지한다”고 화답했다.

강 장관은 또 미 의회가 굳건한 한·미 동맹과 북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강력히 지지해준 데 대해 사의를 표하고, 앞으로도 한·미 관계 발전과 한반도 평화 정착의 든든한 후원자가 돼줄 것을 당부했다. 그러자 의원들은 북핵문제의 평화적·외교적 해결을 위한 우리측 노력에 대해 확고한 지지의 뜻을 전했다.

강 장관은 미국 내 한인 입양인 가운데 과거 제도적 미비와 미국 양부모의 입양절차 미완료 등의 이유로 시민권을 취득하지 못한 채 작은 위법행위로도 추방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 속에 살아가고 있는 분들이 다수 있다고 언급하면서 미 의회가 인도주의적 차원에서 이 사안을 검토해줄 것을 요청했다.

외교부는 “이번 방한을 통해 빈틈없는 한·미 연합방위태세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며 “미국측은 의회 차원에서 필요한 지원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했다”고 밝혔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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