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태옥 한국당 대변인은 논평에서 “대중교통 공짜 조치로 하루 50억원의 엄청난 세금이 들었다”며 “박 시장은 세금이 아닌 자기 돈으로 선거운동을 하라”고 말했다.
정 대변인은 “서울시민들은 기뻐하기보다 박 시장의 속셈을 꿰뚫고 불쾌해한 것 같다”며 “아무리 공짜를 좋아한다고 해도 이렇게 얕은 수를 쓰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또 “미세먼지를 줄이려면 근본적으로는 오염원을 찾아 폐쇄하고 거리에 물을 뿌리거나 분수를 가동하는 등 여러 가지 대책이 있다”며 “박 시장은 그 중 효과는 가장 없으면서 돈은 많이 드는 현금 나눠주기 대책을 실시했다”고 지적했다.
정 대변인은 “선거를 위한 것이라면 자기 돈으로 지불하면 될 것이지 1000만 서울시민의 혈세를 투입한 것은 세금을 자기 돈으로 생각한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시는 지난 14일 초미세먼지가 이틀 연속 ‘나쁨’으로 예보되자 ‘서울형 미세먼지 비상저감조치’를 발령하고 대중교통 무료 정책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15일 첫차 시간부터 오전 9시까지 서울 버스와 지하철 요금을 받지 않았다. 퇴근 시간인 오후 6~9시에도 요금이 면제됐다.
박종필 기자 j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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