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지수가 16년 만에 900선을 돌파했다.
16일 코스닥지수는 전날보다 9.62포인트(1.08%) 오른 901.23으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900선을 돌파한 것은 2002년 3월29일(927.3) 이후 15년10개월만이다.
전날보다 2.38포인트(0.27%) 내린 889.23으로 출발한 코스닥지수는 장중 상승, 하락을 반복했다. 장 후반 기관과 외국인의 '매수' 강화에 상승 폭을 확대했다.
코스닥시장에서 기관과 외국인은 723억원, 451억원 순매수로 지수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982억원 순매도였다.
시총 상위 종목군은 전반적으로 상승했다. 펄어비스는 5.88% 강세였다. 티슈진(Reg.S)도 3.02% 올랐으며 셀트리온제약도 2.10% 상승했다. 반면 셀트리온은 0.74%, 셀트리온헬스케어도 1.37% 각각 하락했다.
순환매가 나오는 만큼 추가 상승이 가능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지수를 주도한 셀트리온에서 차익실현 매물이 나왔지만, IT와 4차산업 관련 종목이 반등에 나서면서 900선을 넘었다"며 "바이오 외 다른 업종으로 순환매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상승세를 지속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코스피는 사흘째 상승세로 마감했다.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18.01포인트(0.72%) 오른 2521.74에 장을 마감했다. 코스피는 외국인의 매수 확대에 힘입어 상승세를 이어갔다. 코스피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2520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해 11월 24일 이후 두달여 만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은 나홀로 2807억원 순매수였다. 반면 개인과 기관은 각각 2801억원, 366억원 순매도였다. 프로그램 매매는 차익 순매도, 비차익 순매수로 전체 2126억원 순매수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은 혼조세였다. 삼성전자는 3.01% 강세를 보이면서 250만원을 회복했다. SK하이닉스도 2.34% 강세를 보였으며 현대차도 1.94% 올랐다. 반면 KB금융은 2.66% 하락했으며 LG화학 NAVER 삼성바이오로직스도 1%대 내렸다.
한편,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과 같은 1062.70원에 장을 마쳤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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