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웨이 'IoT 의류 청정기'로 CES 혁신賞
한샘·퍼시스는 '일하기 좋은 기업' 앞장
[ 문혜정 기자 ] 국내 건축자재 및 인테리어 내외장재 1위 기업 ‘LG하우시스’. 첨단 소형 가전 1위 업체 ‘코웨이’. 리빙 종합가구 및 홈퍼니싱 1위 기업 ‘한샘’. 사무가구의 혁신을 불러온 사무환경 솔루션 1위 기업 ‘퍼시스’.
이들 회사는 각 업종에서 선두주자인 동시에 2018년 한 해가 기대되는 국내 대표 중견기업이다. 올해는 소비자 만족도를 한층 끌어올리는 한편 해외 시장 공략에도 적극 나설 계획이다. 시장과 기업 문화를 바꾸기 위한 캠페인도 꾸준히 하고 있다.
신제품 출시하고 해외 시장 확대
LG하우시스는 지난해 사상 첫 매출 3조원대를 달성한 것으로 추정된다. 창호와 단열재, 바닥재와 벽지, 인조대리석 등 다양한 건축자재 부문에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LG하우시스 측은 “우리 자재를 쓰지 않고 국내에서 상업·주거용 건축물을 짓기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해외에선 북미와 유럽 등 선진국 시장을 중심으로 인조대리석과 엔지니어드 스톤 판매를 늘려가고 있다. 미국에 생산시설과 판매법인을 모두 설립한 이후 북미 시장 점유율을 20%대까지 끌어올렸다는 게 LG하우시스 측 설명이다.
최근 세계 최대 전자쇼인 ‘CES 2018’에 3년 연속 참가한 코웨이는 사물인터넷(IoT) 기술이 접목된 의류청정기로 ‘CES 혁신상’을 수상했다. 정수기 렌털 사업에서 출발한 코웨이는 공기청정기, 비데, 매트리스에 이어 올 상반기 새로운 렌털 상품으로 의류청정기를 꺼내들었다. 2011년 매트리스 렌털 사업을 시작한 이후 7년 만에 내놓은 신제품이다. 모 대기업 제품인 ‘스타일러’로 촉발된 의류청정기 시장을 코웨이가 본격 확대하겠다는 전략이다. 이 제품은 양복 코트 니트 등 매번 세탁하기 어려운 옷감의 의류를 살균·탈취하는 기능 이외에도 옷방(혹은 벽장) 전체를 관리해 주는 공기청정 기능이 첨가됐다.
종합가구업체 한샘은 다양한 가구 이외에도 온수매트와 쿨링 기구가 양면에 내장된 매트리스로 소비자를 공략한다. 코웨이와 한샘은 모두 지난해 매출 2조원대를 기록한 것으로 추정된다.
새로운 기업문화 선도
한샘은 새해 경영 전략의 핵심 축을 고객 감동에 이어 직원 감동에 두고 있다. 인테리어 자재와 가구 등 여성을 주 고객층으로 둔 이 회사는 여성이 일하기 좋은 기업, 일과 가정이 양립되는 기업 문화와 브랜드 이미지를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8-5 근무제(오전 8시부터 오후 5시까지 업무)’, 업무시간 외 업무지시 및 회의 금지, 유연근무제 확대 등에 나섰다. 오후 9시 이후 회식 결제를 원천 봉쇄해 가정친화적인 기업 문화를 만들겠다는 각오다.
사무가구 전문 브랜드인 퍼시스는 다른 기업의 문화를 바꿔주는 데 주력하고 있다. 가구는 낡아서가 아니라 조직원들의 변화와 복지를 위해 바꿀 수 있다는 점에 주목했기 때문이다. 퍼시스는 사무가구와 오피스 시스템을 컨설팅·납품·시공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환경을 바꿈으로써 조직 구성원들의 만족도와 업무 효율성이 달라질 수 있다는 점을 강조한다. 다같이 모여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나눌 수 있는 공간, 이를 위한 다양한 가구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올해도 책상과 패널, 캐비닛, 이동 서랍 등을 자유롭게 옮기고 재배치할 수 있는 개방형 구조와 교류 및 네트워킹이 편리한 공간 디자인, 편안한 휴식 공간 확대 등이 사무 공간 트렌드를 주도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혜정 기자 selenm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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