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산재평가 공시에 급등했다 제자리 돌아온 삼보산업, 왜

입력 2018-01-16 18:02   수정 2018-01-16 18:06

코스닥 상장사인 삼보산업의 토지 자산 재평가 공시 효과가 3시간을 채 못 갔다.

16일 오후 삼보산업은 경상남도 창원과 충청남도 서산에 있는 토지에 대한 자산 재평가에 대한 결과를 공시했다. 지난해 9월30일 기준 장부가액 261억1100만원이었던 이 토지 자산이 308억2500만원으로 재평가됐다는 내용이었다. 장부가액보다 47억1400만원 많은 금액으로, 이연법인세부채를 제외한 재평가잉여금은 36억7700만원이다.

이날 하락세로 장을 시작한 이 회사 주가는 공시가 뜬 오후 2시36분 이전인 정오 무렵부터 들썩였다. 오후 한때는 6%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오후 3시 무렵부터 주가는 다시 하락 전환해 결국 1.10% 떨어진 7160원에 장을 마감했다.

업황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자산재평가 효과로 장중에 주가가 오르자 차익실현 매물이 몰렸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알루미늄 합금괴 전문 제조업체인 삼보산업은 1979년과 1980년 각각 기아자동차와 현대자동차에 납품하기 시작했다. 자본유보율이 3000%가 넘어 자산주로 꼽혀왔지만 자동차업황 악화에 2016년 영업적자로 돌아섰고 올 3분기도 41억원 규모의 영업손실을 냈다.

윤정현 기자 hi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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