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밥·공예품 만들기 등
2년 동안 2250명 참여
[ 전설리 기자 ] 지난 11일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에 있는 바디프랜드 일산점. 오전 11시 아주머니들이 삼삼오오 모여들었다. 나전칠기 공예품 만들기 수업을 듣기 위해서다. 수업을 연 주체는 안마의자업체 바디프랜드. 강사로 나전칠기 예술가 배광우 작가를 초청했다. 바디프랜드 안마의자 침대 매트리스 정수기 등을 많이 빌려 쓰고 있는 우수고객(VIP)을 대상으로 문화교실을 연 것이다.
이 프로그램의 이름은 ‘VIP 힐링클래스’. 초밥 약식 만들기 등 요리 수업부터 비틀스 음악 듣기, 예술품 재테크 등 교양 수업, 그룹 PT(퍼스널 트레이닝) 수업까지 주제도 다양하다.
바디프랜드는 2015년 9월 VIP 힐링클래스를 도입했다. 백화점 VIP 제도와 문화센터를 벤치마크한 고객 관리 프로그램이다. 수강료는 1만원으로 백화점 문화센터보다 훨씬 싸다. VIP 회원이 제품을 추가로 렌털하거나 지인에게 제품을 소개하면 할인 혜택을 주기도 한다.
문화 수업에서 만난 회원들 사이에서 입소문이 나자 제품 판매도 늘었다. 정재훈 바디프랜드 마케팅팀장은 “안마의자 등은 렌털 가격이 높아 고객층의 소득 수준이 비교적 높은 편”이라며 “특히 강남 아주머니 등이 제품을 이용해보고 주변 지인에게 추천하는 등 입소문 효과가 있어 브랜드 인지도 제고는 물론 실질적인 매출 증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바디프랜드는 VIP 힐링클래스를 확대하고 있다. 2016년 32회에서 작년 70회로 두 배 이상으로 늘렸다. 총 110회 연 행사에 2250명이 참가했다.
전설리 기자 slj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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