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실손과 보장범위 같지만 보험료는 1만4000원 더 비싸"

입력 2018-01-17 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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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병력자 실손보험 Q&A


[ 강경민/정지은 기자 ] 유병력자 실손의료보험의 핵심은 기존에 출시된 일반 실손의료보험에 가입할 수 없었던 유병력자들에게 가입 자격을 대폭 완화해 줬다는 점이다. 가입 심사 항목을 18개에서 6개로 대폭 줄였고, 치료이력 심사 기간도 5년에서 2년으로 단축했다. 다음은 유병력자 실손보험에 대한 일문일답이다.

▷유병력자 실손보험은 누구에게 적합한가.

고혈압, 당뇨병 등으로 약을 복용하고 있는 만성질환자나 과거 수술·입원 이력이 있는 유병력자 등 일반 실손에 가입하기 어려운 소비자에게 적합하다. 만성질환자는 최근 2년간 별다른 치료 이력이 없으면 가입 가능하다.

▷고혈압약을 복용 중인 만성질환자는 정기적으로 병원을 가는데, 이 경우에도 가입할 수 있나.

약 복용으로 해당 질환을 잘 관리하고 있다면 상관없다. 고혈압 환자가 처방을 목적으로 월 1회 내과를 방문하는 건 가입 심사 항목에 해당하지 않는다. 단 최근 5년간 암 관련 진단 또는 치료 이력이 있으면 보험회사 심사에 따라 가입 여부가 결정된다.

▷암 이외의 질병은 가입 시 알리지 않아도 되는지.

일반 실손보험은 최근 5년간 암, 고혈압, 당뇨병, 심근경색 등 10대 질병 발병·치료 이력을 가입 심사에서 반영한다. 유병력자 실손보험 심사에선 암 하나만 따진다. 기입해야 할 발병·치료 이력 시점도 최근 5년에서 2년으로 줄여 유병력자 가입을 쉽게 했다.

▷일반 실손보험과 보장 범위에 차이가 있나.

약국에서 처방받은 약값이 보장에서 빠지는 점만 제외하면 일반 실손보험 기본형의 보장 범위와 같다. 단 자기 부담률이 30%로 올라 보험료는 일반 실손보다 조금 비싸다. 50세 남자 기준으로 월 납입 보험료가 일반 실손은 2만340원, 유병력자 실손은 3만4230원가량이다.

▷기존 노후 실손보험과의 차이는.

만 50~75세 대상인 노후 실손보험은 보험료가 저렴하지만 보장 범위가 작다. 유병력자 실손은 일반 실손과 보장 범위는 동일하되 보험료가 남성의 경우 1만4000원가량 비싸다는 점이 특징이다.

▷일반 실손보험에 비해 보험료가 비싼 이유는.

유병력자는 질병 발생으로 인한 의료비 지급 가능성이 크다. 보험사로선 보험금 지급 가능성이 높은 만큼 일반 실손보다 보험료를 높게 책정할 수밖에 없다.

▷오는 4월부터 모든 보험회사에서 가입할 수 있나.

상품 판매 여부는 보험회사가 자율적으로 결정하며, 보험료도 회사별로 다르다. 금융당국이 상품 출시 전 가입 가능한 회사와 가입 방법 등을 다시 안내할 예정이다.

강경민/정지은 기자 kkm1026@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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