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미현 정치부 기자) 박수현 청와대 대변인이 ‘의미심장’한 이야기를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지난 16일 올렸습니다.
박 대변인은 문재인 대통령과 찍은 사진을 게시하고 “어쩌면 오늘이 대통령님 주재 국무회의에 저로서는 마지막 참석이 될지도 모르겠습니다.”라고 글을 남겼습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가장 역동적인 역사를 지켜보고 기록하고 국민께 전한 영광의 순간이었습니다”라며 “조국과 국민에 대한 남다른 태도를 가다듬은 이 시간을 늘 기억하겠습니다!”라고 적었습니다.
박 대변인은 오는 6월로 예정된 지방선거에 충남지사 출마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늦어도 이달 말 청와대에 사직서를 제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박 대변인의 이날 글이 ‘충남지사 출사표’가 아니냐는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박 대변인은 안희정 현 충남지사의 측근으로 분류됩니다. 충남 공주 출신인 박 대변인은 서울대 서양사학과를 중퇴하고 한국방송통신대학교에서 행정학 학사, 연세대학교 행정대학원에서 행정학 석사를 했습니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 공주 지역 국회의원으로 당선돼 민주당 원내대변인과 대변인, 대표 비서실장을 지냈습니다. 합리적이고 온화한 성품인 박 대변인은 빗발치는 기자들의 전화를 받지 못하더라도 ‘콜백’을 거의 빠뜨리지 않는 노력파(?)입니다.
박 대변인이 도전할 충남지사 자리는 당내에서부터 치열한 경쟁이 예상됩니다. 더불어민주당 내에서는 양승조 의원과 복기왕 아산시장이 경선 참여 의지를 이미 밝혔습니다.(끝) /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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