캠코 연구결과 "신용회복지원 영역에서 여풍 당당"

입력 2018-01-1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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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채권관리사가 신용회복지원 성과에서 남성 대비 경쟁우위 보여

금융채무불이행자를 위한 채무조정과 채권사후관리 등을 담당하는 신용회복지원 영역에서 여성 채권관리사가 남성 채권관리사보다 높은 성과를 내고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박기진 캠코(한국자산관리공사) 팀장(경영학 박사)은 12개 신용정보회사에서 근무하고 있는 채권관리사 1020명의 평균수입, 경력연수, 성별, 나이, 학력 등 인적 특성을 토대로 신용회복지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해 이같은 결과를 도출했다.박 팀장은 이 내용을 캠코(사장 문창용)가 발간하는 전문학술지 ?금융과 공공자산연구? 제2호에 ‘채권관리사가 신용회복지원 성과에 미치는 영향’이란 제목의 논문으로 게재했다.

분석 결과 여성 채권관리사가 남성 채권관리사보다 월간 채무조정약정 유지 고객수가 평균 14명 더 많았다. 이러한 여성 채권관리사 우위 효과는 경력연수가 높은 50~60대 여성 채권관리사에서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 것으로 분석됐다. 월간 채무조정약정 유지 고객수는 여성 채권관리사 178명, 남성 채권관리사 164명이었다.

이는 현장방문 등 행동 위주의 채권관리에서 벗어나 금융채무불이행자들을 차분히 설득하고 다양한 채무조정프로그램을 안내하는데 여성이 더 적합할 뿐만 아니라 지원대상자를 특정 유형별로 분류하고 특성별로 채무해결책을 제시하는데 여성 채권관리사들의 섬세함이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 논문은 이러한 여성우위 효과를 활용하는 방안으로 신용회복지원 업무는 여성 채권관리사가 수행하고, 남성 채권관리사는 도덕적 해이 방지를 위한 사후관리 및 채권회수 업무를 수행하는 분업화도 검토해 볼 것을 제안했다.

문창용 캠코 사장은 “이번 연구는 국내에서 채권관리사의 인적특성이 신용회복성과에 미치는 영향을 최초로 연구한 것으로 의미가 크다”면서 “앞으로도 캠코가 발간하는 ?금융과 공공자산연구? 학술지를 통해 금융과 공공자산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들이 학문적 지식과 발전적인 견해를 공유하고 토론함으로써 우리나라 금융산업 발전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금융과 공공자산연구?는 캠코가 기존 발간하던 ?캠코 리뷰?를 금융과 공공자산 분야를 아우르는 전문학술지로 레벨업해 2017년 7월 창간했다. 매년 2회(7월 및 12월) 발간하고 있다.

이번에 발간된 ?금융과 공공자산연구? 제1권 제2호에는 이 논문 외에도 주거용 부동산PF대출시장 위험분석, 선박가치평가 영향요인에 대한 실증연구, 미국 신인의무 확대 및 시사점, 체제전환국의 농지사유화 정책 등 금융과 공공자산 분야의 다양한 논문이 수록됐다. 캠코 홈페이지(www.kamco.or.kr)를 통해 볼 수 있다.

부산=김태현 기자 hyu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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