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도 안정세 보일 전망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아파트뿐 아니라 연립·다세대주택의 매매거래도 감소했다. 서울부동산정보광장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지역 연립·다세대 거래 건수는 총 5만5567건으로 2016년 6만1595건에 비해 9.8% 줄었다.
특히 1~8월은 월평균 5016건이 거래됐지만 8·2 대책 발표 이후인 9월부터 12월까지는 월평균 3859건으로 떨어졌다. 아파트시장 안정세도 영향을 미쳤다. 아파트 매매나 전셋값이 급등하면 대체 주거지인 연립·다세대의 매매 거래도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지난해 하반기에는 아파트 매매, 전세가격이 안정세를 보이면서 연립다세대 매매거래량도 감소했다. 반면 전세거래는 2016년 6만6006건에서 2017년 7만626건으로 7.0% 늘었다.
서울 구별 매매 거래 건수는 은평구가 5417건으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이어 강서구(3710건) 송파구(3042건) 순으로 전통적인 주택 밀집지역에서 거래가 많이 이뤄졌다. 반면 오피스가 많고 신축이 어려운 중구는 290건 거래에 그쳤다.
종로구(719건) 성동구(736건) 영등포구(796건)도 700건대의 비교적 적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전세 역시 송파구(5899건)와 강서구(4555건)에서 가장 거래가 많았다. 강서구는 마곡지구, 송파구는 지하철 9호선 등 개발 호재가 많아 주택 신축도 많은 지역이다. 이에 따라 지난 한 해 동안 서울에서 신축주택의 전세거래량이 가장 많은 지역도 강서구와 송파구로 조사됐다.
면적별로는 매매 시장에선 전용면적 40~60㎡의 거래 비중이 가장 높았다. 전세는 40㎡ 이하 소형 주택의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매매는 40~60㎡가 2만1075건으로 전체 거래의 44.0%를 기록했고, 40㎡ 이하 1만5552건(32.5%), 60~85㎡ 9741건(20.4%), 85㎡ 초과가 1509건(3.2%)을 차지했다. 이에 비해 전세는 40㎡ 이하가 44.8%, 40~60㎡ 36.6%, 60~85㎡ 16.0%, 85㎡ 초과 2.6%였다. 매매는 상대적으로 3~4인 가족 단위 수요가 많고 전세는 독신이나 신혼부부 등 1~2인 가구가 많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거래된 서울 연립다세대 평균 매매가격은 2억4837만원이었다. 매매가가 가장 높은 지역은 강남구로 5억1054만원이었다. 용산구가 5억135만원, 서초구가 4억8721만원으로 뒤를 이었다. 매매가격이 낮은 지역은 도봉구(1억5363만원) 강북구(1억6237만원) 노원구·강서구(각각 1억8000만원대) 순이었다.
평균 전세가는 1억8679만원으로 매매가격의 75.2% 수준이었다. 전세가격이 높은 구는 서초구가 2억7512만원, 강남구가 2억6605만원, 종로구가 2억2234만원이었다. 노원구(1억2710만원) 도봉구(1억3032만원) 강북구(1억3646만원) 등 강북권 3개 구는 전세가도 서울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올해는 수도권 지역 아파트 입주 물량이 많아 아파트시장이 비교적 안정세를 보일 가능성이 크다. 이에 따라 연립·다세대주택 역시 매매보다 전·월세 위주의 거래가 더 많을 것으로 예상되며 가격도 안정세를 보일 전망이다.
김혜현 < 알투코리아 부동산투자자문 이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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