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윤정/노유정 기자 ] 정부의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 이후 코스닥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증권사 리서치센터들도 분주해지고 있다. 증권사들은 중소형주를 분석하는 스몰캡팀 인력을 확충하고, 분석 대상 코스닥 종목을 늘린다는 방침을 속속 정하고 있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 삼성증권 하나금융투자 한화투자증권 등은 올해 스몰캡팀 인력을 충원하기로 했다. 보조연구원(RA)을 연구원으로 승격시키면서 중소형주를 전담하게 하거나, 다른 업종을 담당하는 연구원들을 이동시킬 계획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이미 작년부터 스몰캡팀 강화를 위해 발동을 걸었다. 2016년 말까지 4명이었던 스몰캡팀 인력은 작년 말에 7명으로 늘었다. 올해에도 인력을 더 늘릴 계획이다. 하나금융투자는 6명인 미래산업팀 인력을 7명으로 늘리기로 하고 조만간 증원에 나선다. 삼성증권과 한화투자증권은 RA를 중소형주 전담 연구원으로 임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중소형주 정보 수요도 크게 늘었다. 한 증권사 관계자는 “코스닥시장 활성화 대책 발표를 전후로 투자할 만한 중소형주 보고서를 요청하는 기관투자가들이 늘었다”고 말했다. 윤희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자산관리(WM) 부서에서 우량 중소형주를 발굴해 달라는 요구가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중소형주를 심도 있게 분석하는 게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호소하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종목 대다수는 적정가치를 평가하기 어려운 바이오주여서 보고서를 내기가 쉽지 않다”고 말했다.
미래에셋대우 NH투자증권 등 일부 대형사는 스몰캡팀 확대에 미온적 태도를 보이고 있다. “글로벌 분산투자 확대를 위해 해외 종목 분석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어 중소형주에까지 힘을 쏟을 여유가 없다”는 설명이다.
양기인 신한금융투자 리서치센터장은 “코스닥시장에 우수한 종목들이 늘어나면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보고서도 많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홍윤정/노유정 기자 yj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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