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토박이 레저용품 중소기업… CES서 미국 바이어들 홀리다

입력 2018-01-17 21:08   수정 2018-01-18 05:46

아웃도어용 위성TV… 팔콘, 11만달러 수출계약
골전도 헤드셋 안경 내논 시선에 소니 등 관심보여
전기자전거 모듈키트 출시… 루텍은 80만달러 상담실적



[ 오경묵 기자 ] 첨단 스마트 레저용품을 출시한 대구 기업들이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전자쇼 ‘CES 2018’에서 글로벌 기업의 주목을 받으며 북미시장 진출 교두보를 확보했다.

아웃도어용 스마트위성TV를 개발한 팔콘(대표 박동권)은 미국 A기업과 11만달러 규모의 계약을 맺었다고 17일 발표했다. 팔콘의 위성TV는 위성항법장치를 활용해 무료 위성방송을 수신하는 TV다. 위성 차량 내비게이션 시스템을 오랫동안 연구해온 박동권 대표는 차량용 내비게이션 시스템 사업을 하다 실패한 뒤 2010년 재창업했다. 2015년 위성TV 개발에 성공한 박동권 대표는 작년 10월 부가가치가 더 높은 위성TV용 안테나 개발에도 성공하면서 지난해 17억원의 매출을 올렸다.

소비자 가격은 스마트위성TV 40만원, 안테나 100만원대다. 박 대표는 스마트폰 사용이 많은 국내에서는 스마트폰과 연동해 야외에서 21인치 큰 화면으로 볼 수 있는 부가기능도 탑재했다. 박 대표는 “미국 등 해외에서는 캠핑문화가 확산돼 있지만 한국처럼 모바일이나 인터넷 환경이 좋지 않아 오히려 위성TV 수요가 높다”며 “이번 CES 참가가 해외 진출을 가속화하는 계기가 됐다”고 소개했다. 이 회사는 올해 매출 50억원, 3년 내 1000억원 돌파를 목표로 하고 있다.

3년여간 10억원을 투자해 골전도 헤드셋 기능을 안경에 장착한 융합제품 ‘시선비콘’을 내놓은 대구의 중견 안경전문 제조업체 시선(회장 장지문) 홍보관에도 나흘 동안 관람객의 체험이 줄을 이었다. 장지문 회장은 “CES에 4000여 개 기업이 참가했지만 우리와 같은 제품을 출시한 기업이 없어 전시 기간 내내 쉴 틈이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미국 기업과 북미지역 총판 계약을 맺기로 했다”며 “계약이 성사되면 올해 500만달러의 제품을 공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장 회장은 “일본 소니 관계자가 가전제품과 번들(묶음) 제품으로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며 관심을 나타내 상담을 이어갈 계획”이라고 소개했다.

시선비콘은 안경다리에 칩을 심어 블루투스 기능을 활용해 휴대폰 송수신은 물론 10m 안의 TV오디오와 라디오를 들을 수 있다. 골전도로 소리를 듣기 때문에 귀가 열려 있어 자전거를 타거나 보행 중 이어폰 사용에 따른 위험도를 근원적으로 없앤 제품이다. 안경다리에 연결된 스피커(진동자)는 100~1만2000㎐의 음역대를 가져 웬만한 오디오 이상의 음질을 확보했다.

일반 자전거에 특정 모듈키트를 부착하면 전기자전거로 변환하는 기술을 개발한 대구의 루텍(대표 심형주)도 CES 관람객과 글로벌 기업의 관심을 모았다. 2014년 창업한 심형주 대표는 3년 동안 5억원을 들여 이 제품을 개발했다. 오는 5월부터 양산하는 이 회사는 미국 에이전트와 80만달러의 상담실적을 올렸다. 심 대표는 “독일 전기자전거 업체 보쉬와 미국 월마트 관계자 등이 관심을 보여 상담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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