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아에스티, 美 바이오기업에 알츠하이머 치료제 양도 계약

입력 2018-01-19 09:30   수정 2018-01-19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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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에스티(대표 강수형)가 당뇨병신경병증 치료제를 기술이전한데 이어 알츠하이머 치료제 기술을 양도하는 호재를 터뜨렸다.

동아에스티는 미국 뉴로보 파마슈티컬스에 천연물 의약품 퇴행성신경질환치료제 'DA-9803'을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19일 발표했다. 동아에스티는 전날 당뇨병성신경병증 치료제(DA-9801)를 같은 회사에 기술이전한 바 있다.

이번 계약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에 DA-9803 기술을 양도하고, 양도금 500만 달러와 뉴로보의 지분 24%를 받는다.

기술양도 계약은 기술 이전 계약과 달리 기술에 관한 일체의 권한을 모두 넘기는 것이다. 기술이전 계약의 경우 개발이 중단되면 권리를 원개발사에 반환해야하지만 양도계약은 그렇지 않다. 또 임상시험 진행이나 상용화에 따라 추가 로열티(경상기술료) 등이 없다.

동아에스티 관계자는 "뉴로보의 DA-9803 개발 의지가 강한데다가 앞으로 뉴로보의 미래가치도 성장할 것으로 판단했다"며 "이에 따라 기술양도 계약을 체결했다"고 설명했다.

미국 보스턴에 있는 뉴로보는 신약개발 전문 기업인 제이케이 바이오파마솔루션스와 하버드의대 신경과전문의사인 로이 프리만 박사가 공동 설립한 회사다. 신경과학 기반의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전문으로 하고 있다. 특히 프리만 박사는 동아에스티의 'DA-9801' 임상시험 2상에서도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이번에 기술을 양도한 DA-9803는 뇌질환의 원인이 되는 단백질인 베타아밀로이드의 생성을 억제하고 신경전달물질을 증가시키는 천연물 의약품이다. 국내에서 전임상을 마쳤으며, 현재 미국 임상시험 계획 신청을 준비 중이다.

강수형 동아에스티 부회장은 "뉴로보와 DA-9801에 이어DA-9803도 계약을 체결함에 따라, 동아에스티는 뉴로보의 주요 주주의 위치를 확보하게 될 것으로 보인다"며 "뉴로보의 성공적인 천연물 의약품 개발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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