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들어 유가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 랠리가 나타나면서 소재 및 산업재 업종의 주가가 오르고 있다. 전문가들은 원자재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이들 종목에 대한 투자를 추천했다.
19일 오전 10시50분 현재 POSCO는 전날보다 7000원(1.82%) 오른 39만2000원에 거래 중이다. POSCO는 장중 39만2500원까지 오르면서 신고가도 경신했다.
유가 등 원자재 가격 랠리가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유럽거래소(ICE)에서 브렌트유는 3년1개월만에 70달러를 돌파했다. WTI도 지난 12일 기준 배럴당 64달러를 상회했다. 이는 2014년12월 이후 최고치다.
경기 선행지표로 활용되는 구리 가격은 지난 4일 7200달러를 돌파했다. 2016년 4310.5달러로 바닥을 친 후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
강재현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설비가동률은 77.1%까지 올라오면서 제조업 경기가 호조를 보이고 있어 원유 수요가 확대되고 있다"며 "글로벌 제조업 경기 호황이 지속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원자재 가격을 끌어올리고 있다"고 분석했다.
강 연구원은 "유가와 원자재 가격 랠리는 주식시장에도 그대로 반영되고 있다"며 "POSCO 고려아연 대한유화 두산인프라코어와 같은 원자재 관련 기업 주가는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주식시장에서 외국인이 이들 종목을 사들이고 있어서다. 김예은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11월말부터 외국인은 전기전자 업종을 순매도하는 대신 철강 화학 운송장비 기계와 같은 업종을 매수하고 있다"며 "경기 사이클상 경기가 정점을 향해 가는 시기엔 IT 업종 상승 후 소재 산업재 상승이 나타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주요 관련 종목으로는 SK이노베이션 LG화학 롯데케미칼 고려아연 풍산 POSCO 현대건설기계 두산인프라코어 8개를 꼽았다.
당분간 산업재 및 소재 업종의 주가는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원자재 랠리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달러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점에서다.
강 연구원은 "달러가 약한 상황에서 원유의 투기적 수요가 전례 없이 강한 상황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원자재 관련 투자가 당분간 주목을 받을 것"이라며 "경기민감주 특히 소재 및 산업재로의 접근이 유효하다"고 판단했다.
다만 국내 시클리클 업종이 미국처럼 급등할 가능성은 낮다는 전망도 나온다. 미국에서 철강 운송 등 일부 업종의 누적 상대성과(S&P)는 랠리시기(16년말 17년초) 고점수준까지 도달했다.
박춘영 대신증권 연구원은 "조선 철강 증권 기계 등 업종 수익률이 코스피대비 초과수익을 기록하고 있는데 달러 약세와 원자재 강세 환경이 지속되면 분위기가 쉽게 꺾이지 않을 것"이라면서도 "국내 소재 산업재 업종 올해 실적 전망치가 대부분 하향조정되고 있다는 점에서 미국 증시상황과는 구별된다"고 지적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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