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그리드 사업 주력
[ 조아란 기자 ] 신성이엔지가 공장자동화(FA)사업부문을 중국 업체에 매각한다.
신성이엔지는 FA사업부문을 물적분할해 자회사로 설립한 뒤 중국 시아선인베스트매니지먼트에 지분 80%를 1040억원에 매각한다고 19일 공시했다. 시아선인베스트매니지먼트는 중국 최대 로봇회사인 시아선로봇앤오토메이션의 관계회사다. 신설법인의 지분 20%는 신성이엔지가 계속 보유한다.
FA사업부문은 신성이엔지의 매출 40%를 차지하는 주력 사업이다. 반도체, 디스플레이 공장 등에서 생산부품을 실어나르는 물류 이송장비를 주로 생산한다. 작년 1분기부터 3분기까지 전체 누적매출 7367억원 중 40.3%인 2972억원이 이 부문 매출이었다. 반도체 클린룸사업은 41.4%, 태양광사업은 18%의 매출을 차지하고 있다. 신성이엔지의 작년 매출은 963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회사 측은 FA사업부문에서 자동화설비의 매출채권 회수기간이 길어지면서 경영 부담이 커진 것을 매각 이유로 꼽았다. 신성이엔지는 매각 이후 클린룸사업과 태양광사업에 집중할 방침이다. 현재 클린룸사업부문에서는 반도체, 2차전지 제조공장에서 사용하는 미세먼지 저감장치와 에너지관리 시스템을 주로 생산한다. 태양광사업부문에서는 태양전지 판매와 에너지저장장치(ESS) 판매 및 운영이 주요 매출원이다.
회사 관계자는 “클린룸사업부문과 태양광사업부문이 연계해 시작한 스마트그리드 공장 사업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며 “스마트그리드 공장 건설 및 운영이 앞으로 회사의 주력 사업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신성이엔지는 2016년 6월부터 경기 용인에서 국내 최초로 제품 생산 계획에 따라 전력 수요를 미리 계산해 작동하고 태양광 에너지만으로 운영되는 스마트공장을 가동하고 있다.
조아란 기자 arch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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