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예약판매 '불티'…보조금으로 실구매가 하락, 주행거리는 늘어나

입력 2018-01-21 17:13   수정 2018-01-21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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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기자동차(EV)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연초부터 뜨겁다. 벌써 사전예약 판매대수 2만대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전기차 전체 판매량이 1만3724대(수소전기차 포함)에 그친 것과 비교해보면 눈에 띄는 증가다.
현대자동차의 전기차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 15일부터 19일까지 5영업일동안 사전예약 판매대수가 2400대를 넘어섰다. 지난해 4개월치 평균 판매량과 맞먹는 수치다. 아이오닉 일렉트릭은 지난해 국내 전기차 판매량 1위를 기록한 차량이다.
한국GM의 볼트 EV도 17일 사전계약 접수 3시간 만에 준비한 물량(5000대)이 모두 예약 판매됐다. 현대차의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코나의 전기차 모델인 코나 EV는 15일 사전예약을 한 지 5영업일 만에 예약대수 1만 대를 넘었다.

업계관계자는 “전기차 예약판매 수가 거의 2만 대에 이르고 있다”며 “연초부터 폭발적인 전기차의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매보조금은 전기차 구매에 대한 소비자들의 부담을 크게 낮췄다. 환경부는 전기차 구매보조금을 배터리 용량 등 성능과 환경개선 효과에 따라 최대 1200만원까지 지급하겠다고 17일 밝혔다. 지방자치단체별로 평균 600만원 수준의 보조금도 별도로 지급된다. 볼트EV는 세부모델별로 4558만~4779만원에 가격이 형성돼 있지만 서울 지역 보조금(500만원)과 환경부 지원 보조금을 더하면 2000만원 후반대에 구매할 수 있다.
전기차 기술 진화로 전기차의 1회 충전 주행거리가 늘어난 점도 소비자들이 전기차를 더 많이 찾게 된 원인 중 하나다. 볼트 EV는 한번 충전하면 383km를 달릴 수 있다. 코나 일렉트릭 역시 공식 인증 전이지만 1회 충전 주행거리가 390km(자체 인증 수치)에 이른다. 앞서 출시된 전기차 대부분의 주행거리가 150~200㎞ 수준이었던 점과 비교해 볼 때 주행거리가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볼 수 있다.

박종관 기자 pj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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