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최은성·정광범, 국제 대회서 하위권 성적
스키종목 출전하는 6명도 메달권과 거리 먼 선수들
[ 최진석 기자 ]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 참가하는 북한 선수 규모가 22명으로 확정됐다. 여자 아이스하키 12명을 비롯해 피겨스케이팅 페어 2명, 쇼트트랙 2명, 알파인과 크로스컨트리 각각 3명 등이다. 북한 선수들은 메달보다는 참가에 의의를 두고 올림픽 무대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피겨 페어 염대옥-김주식 실력 주목
피겨스케이팅 페어의 염대옥(18)-김주식(26) 조가 북한 선수 가운데 유일하게 자력으로 올림픽에 출전할 만한 실력을 갖췄다. 대성산체육단 소속인 두 선수는 지난해 2월 삿포로동계아시안게임에서 북한의 유일한 메달인 페어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곧이어 핀란드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 처음 참가해 15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9월 독일에서 열린 네벨혼트로피에서는 개인 최고점(180.09점)으로 6위에 오르며 평창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하지만 정해진 기한까지 출전권 사용 통보를 하지 않아 출전권이 넘어갔다가 이번에 국제올림픽위원회(IOC)의 구제를 받았다. 이들은 22일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리는 국제빙상연맹(ISU) 4대륙 선수권대회에도 출전해 한국의 김규은-감강찬 조와 겨룰 예정이다.
다른 종목은 이렇다 할 성적 없어
와일드카드를 받아 쇼트트랙 남자 500m와 남자 1500m에 각각 출전하는 최은성과 정광범은 아직 국제대회에서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두 선수 모두 ISU 홈페이지에 선수 이력이 등록돼 있지 않다. 다만 북한 쇼트트랙 에이스로 꼽히는 최은성(26)은 지난해 삿포로아시안게임에서 8강까지 진출했고 이번 시즌 ISU 1·2차 월드컵에도 출전했다. 500m, 1000m, 1500m에 모두 출전해 1·2차 대회에서 여섯 번 경기를 했지만 모두 1차 예선에서 탈락했다.
알파인스키 남자 최명광(28)과 강성일(24), 여자 김련향(26) 역시 국제대회에서 자주 모습을 드러내진 않았다. 최명광은 지난해 3월 이란에서 열린 슈퍼-G 대회에 출전해 11명 가운데 한 번은 10위, 한 번은 11위를 했다. 슈퍼-G 대회는 국제스키연맹(FIS)의 3급 대회다. 김련향도 같은 대회에서 두 번의 레이스를 해 10명 가운데 8위, 11명 가운데 10위를 했다.
크로스컨트리 남자 15㎞ 프리스타일에 출전하는 한춘경(24)과 박일철(22), 여자 10㎞ 프리스타일의 이영금(19)은 모두 지난해 4월 러시아 아파티티에서 열린 대회에 출전했다. 포태산체육단 소속의 한춘경과 박일철은 10㎞ 프리스타일에서 92명의 선수 가운데 각각 90위, 92위를 차지했다. 장자산체육단 소속의 이영금은 5㎞ 프리스타일에서 83명 중 최하위였다. 남북 단일팀을 구성하게 될 여자 아이스하키팀의 북한 선수 12명은 구체적으로 확정되지 않았다.
최진석 기자 iskr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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