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전 전기택시가 일반 택시보다 2위안 싼 이유

입력 2018-01-21 1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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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의 중국·질주하는 선전

별도 부과되는 '유류세 면제'
한 번 충전으로 300km 운행



[ 이승우 기자 ] 중국 선전시에선 두 종류의 택시를 볼 수 있다. 하나는 한국 택시와 비슷한 세단 자동차, 다른 하나는 5인승 미니밴(MPV·다목적 유틸리티차량)이다. 세단의 상당수는 10년 이상 지난 폭스바겐의 준중형 승용차다. 반면 파란색과 흰색 투톤을 적용한 미니밴은 대부분 새것이다. 이 차의 정체는 선전에 본사를 둔 전기자동차 회사 BYD(비야디)의 전기차 E6 모델이다.

이용자에게 주는 선전 전기차 택시의 가장 큰 장점은 승차감이다. 일반 택시는 준중형 모델인 데다 대부분 낡았다. 반면 전기차 택시는 출고된 지 2~3년밖에 되지 않았다. 일반 택시보다 실내 공간이 넓을뿐더러 진동과 소음도 현저하게 적다. 택시비도 더 싸다. 일반 택시를 탈 때는 미터기에 표시되는 요금과 별도로 유류세 2위안(약 340원)을 내야 하지만 전기차 택시는 유류세가 면제된다.

선전의 모든 시내버스는 전기버스로 대체됐고 전기차 택시의 비율도 절반 이상으로 올라갔다. 선전시 정부는 2020년까지 택시도 전기차로 대체한다는 계획이다. 택시 기사로서도 한 번 충전으로 300여㎞를 운행할 수 있어 영업용으로 손색이 없는 데다 승객 선호도가 높아 전기차 택시 인기가 높다는 설명이다.

선전=이승우 기자 leesw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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