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윤경 SK증권 연구원은 "호텔신라는 지난 18일부터 운영한 인천공항 제2터미널 면세점에 향수·화장품 매장을 추가로 열었다"며 "제 2 터미널에서 초기 1년 매출은 2400억원을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손 연구원은 "기존 1 터미널에서 발생했던 매출이 일부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한 단계 상승한 원화가치로 출국자수의 증가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제1터미널의 매출 역시 감소보다는 성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호텔신라는 인천공항 면세점뿐만 아니라 제주공항 면세점 사업자로도 선정됐다. 제주공항 면세점의 지난해 매출은 711억원을 기록했다. 올해부터는 홍콩공항에서의 영업도 본격화할 예정이다.
손 연구원은 "2017년말 영업을 시작한 홍콩 공항 면세점은 호텔신라가 향수·화장품을 독점적으로 판매하고 일부 액세서리 매장을 운영한다"며 "초기 1년 예상 매출은 3400억원 수준으로 큰 매장"이라고 했다.
이어 "지난해 태국에서 개장한 시내면세점의 연간 예상 매출이 900억원인 것을 고려하면 호텔신하가 올해 신규 면세점으로 추가할 수 있는 매출 규모는 7500억원 수준으로 전년 매출의 20%를 웃돈다"고 분석했다.
호텔신라가 향수·화장품 품목에서 절대적인 판매 영향력을 확보하게됐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는 조언이다. 손 연구원은 " 싱가폴 창이공항, 홍콩 공항, 인천 공항 등에서 향수·화장품이 주력 품목이며 창이공항과 홍콩공항에서는 독점 공급자"라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 출국자의 증가가 이뤄지고 있는 만큼 호텔신라가 수혜를 입을 것이란 예상이다.
손 연구원은 "중국인 관광객은 국내 면세점뿐만 아니라 싱가폴, 홍콩, 태국, 일본 등 해외에서 운영하는 면세점의 주요 고객"이라며 "중국인 출국자수가 회복되고 있는 국면에서 홍콩 공항 및 인천공항, 제주공항 면세점을 추가로 연 것은 호텔신라의 성장 기대감을 높인다"고 말했다.
김근희 한경닷컴 기자 tkfcka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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