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이 뛴다] 현대중공업, 132억달러 수주목표 달성… 새로운 도약 준비

입력 2018-01-22 16:32  

[ 박재원 기자 ]

현대중공업은 올해 체질개선 작업을 통해 확보한 기초체력을 바탕으로 다가올 본격적인 업황 회복을 대비하며 새로운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현대중공업그룹 조선3사는 2018년 상선부문에서 지난해 실적 대비 30% 이상 증가한 132억달러의 수주 목표를 세우며 시황 회복에 강한 자신감을 보였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올해 시황 개선이 기대되는 LNG운반선 시장에서 수주에 총력을 기울인다는 계획이다. 글로벌 조선해운 조사기관인 클락슨에 따르면 지난해 4월 하루 3만달러 수준에 머물던 대형 LNG운반선의 용선료는 12월 말 하루 8만2000달러까지 가파르게 상승했다. 이는 지난 10여년간 최대 규모(70척)의 LNG운반선 발주가 있었던 2014년의 용선료와 같은 수준이다.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총 8척의 LNG운반선을 수주하며 이 분야에서 발군의 경쟁력을 보였다. 이는 지난해 총 발주된 LNG운반선 23척의 35%에 달하는 수준이다. 특히 현대중공업은 지난해 12월에만 LNG운반선 4척을 몰아 수주한 만큼 2018년에도 좋은 수주 흐름을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유가가 회복되고 있는 것도 시황에 긍정적이다. 2016년 26달러로 최저점을 찍은 국제유가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본격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최근 60달러를 돌파, 3년 만에 최고 수준에 달했다. 그동안 지연된 해양플랜트 공사도 발주 재개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중공업은 올해 해양플랜트부문 수주목표를 16억달러로 설정하며 수주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르웨이 해양산업 전문매체인 업스트림에 따르면 아프리카 토르투 프로젝트 등 다수의 해양플랜트에 입찰하며 수주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최근 국제유가가 큰 폭으로 반등한 만큼 글로벌 오일메이저의 발주 움직임을 예의주시하고 있다”며 “이른 시일 안에 수주 소식을 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올해 현대중공업그룹은 2014년부터 선제적으로 진행해온 체질개선 작업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업황회복에 대비한다는 계획이다. 실제 현대중공업그룹은 지난해 9월 주채권은행과 합의한 3조5000억원 규모의 경영개선계획을 100% 달성했고 이후에도 하이투자증권 매각, 러시아 농장 및 호텔 매각, 현대아반시스매각 등 추가 체질개선 작업을 지속적으로 해왔다.

지난해 12월에는 1조287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발표해 사실상 무차입 경영을 실현한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유상증자가 마무리되면 2016년 말 114%였던 현대중공업의 개별기준 부채비율은 70%대로 줄어들어 업계 최고 수준의 재무건전성을 확보하게 된다. 증자 이후 현대중공업 조선3사는 순차입금을 모두 해소해 약 5000억원의 순현금을 보유하게 돼 동종업계와 차별화된 재무구조를 확보하게 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를 바탕으로 수주경쟁에서 우위를 점한다는 계획이다.

박재원 기자 wonderfu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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